학명은 Coreoperca herzi HERZENSTEIN.이다. 몸은 길이가 24㎝ 정도로 조금 길고, 측편(側扁)하다. 눈은 조금 크고 위쪽에 붙어 있다. 입은 크고 비스듬히 찢어져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양턱은 길이가 거의 같다. 아가미뚜껑[鰓蓋]에는 뭉툭한 가시가 두개 있으며, 뚜껑 위에는 은색 테두리의 반점이 있다. 머리를 제외한 몸 전체에는 회갈색 또는 황갈색 바탕에 7, 8개의 너비가 넓고 윤곽이 불명확한 진한 색의 가로띠가 있다.
낙동강 서쪽에서 압록강까지의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여러 하천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하순 사이이며, 하천 중·상류의 돌 사이에 모여 살면서 자갈 밑에 있는 새우, 작은 물고기, 물에 사는 곤충류를 잡아먹는다.
유희(柳僖)의 『물명고』에는 두부어(杜父魚)를 한글로 ‘꺽디’라 적고 이를 설명하여 “산골짜기의 시냇물에 사는데 모양이 모래무치 같으나 짧다. 꼬리가 갈라지고, 입이 넓고, 머리가 크고, 빛깔이 황흑색이고 반문이 있다.
지느러미가 있으며 사람을 쏜다. 사람을 보면 곧 배의 닻처럼 진흙 속에 들어간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이명(異名)을 중국 것을 본떠 도부(渡父)·황요(黃䱂)·선정어(船矴魚)·복념어(伏念魚) 등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꺽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으나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모래무치를 닮았다는 것과 꼬리가 갈라졌다는 것이 그렇다. 꺽지의 꼬리지느러미는 갈라지지 않고 완만한 원형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더 연구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