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눌어(訥魚) 또는 중순어(重脣魚)라 하고, 우리말로는 눕치라고도 하였다. 학명은 Hemibarbus labeo (Pallas, 1776)이다. 몸길이는 20∼30㎝가 보통이나 50㎝에 달하는 것도 있으며, 몸은 뒤쪽으로 갈수록 옆으로 납작하고 머리가 크다.
모양이 잉어와 비슷하나 머리가 뾰족하고 등지느러미에 억센 가시가 하나 있는 것이 다르다. 입술이 두껍고 한쌍의 입수염이 있으며, 몸빛은 은백색 바탕에 등쪽은 암흑색이고, 배쪽은 회색에 가까운 빛깔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기도·충청도·강원도·황해도·평안도의 여러 지방 토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조선 초기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던 물고기로서 여러 곳에서 포획되었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로 흐르는 큰 강에 서식하며, 맑고 깊은 물이 흐르는 곳을 선호한다.
모래나 자갈이 깔린 바닥을 유영하면서 작은 동물이나 규조류를 모래와 함께 먹는다. 산란기는 5, 6월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찍부터 이용한 자원이나 현재 그 어획량은 많지 않아 수산통계에 올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