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역암 · 사암 · 셰일로 되어 있고 무연탄층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으며 습곡 작용과 역단층 작용을 받아 교란이 심한 지층이다. 평안계(平安系)와 그 이전의 지층을 경사부정합(傾斜不整合)으로 덮으며 쥐라기말 내지 백악기의 경상계(慶尙系)에 의하여 경사부정합으로 덮인다.
평양 북서부에 있는 대동군(大同郡)에 분포된 지층을 일본인 학자가 대동층(大同層)이라 명명하였다. 그 뒤 이 대동층은 하부 · 중부 · 상부로 세분되어 대동계(大同系)라고 불리게 되었으나 하부와 중부를 합하여 다시 대동층이라 명명하고, 상부는 암질과 지질 구조가 전혀 다르므로 대보층(大寶層)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그 뒤 대동층은 더 구체화되어 하부대동층을 선연통(嬋娟統), 중부대동층을 유경통(柳京統 : 유경은 평양의 옛 이름)으로, 그리고 상부대동층인 대보층은 대보통(大寶統)으로 명명되었다.
1936년 선연통과 유경통을 합하여 다시 대동계(상부대동층 제외)로, 대보통은 대보계(大寶系 : 慶尙系에 대비됨.)로 각각 개명되었으며, 최근에 대동계는 대동계(大同系)라 불린다. 트라이아스기 내지 쥐라기로 시대가 고정된 대동누층군은 평양 부근 외 북한에 다른 분포지가 거의 없고 남한에는 비교적 그 분포가 넓다.
정선에서 단양 사이에 2, 3열로 좁은 대상의 분포를 보여주는 반송층군(盤松層群), 경상북도의 문경탄전과 상주시 서부의 단산층군(檀山層群)이 대동계에 대비되며, 충청남도 보령시와 부여군 서부의 남포층군(藍浦層群), 경기도 김포군 북부의 통진통(通津統), 동두천 북쪽에 동북동∼서남서로 뻗은 함석탄의 중생대층이 대동계에 속한다.
선연통(일명 發峯統)과 유경통에는 식물 화석이 많이 들어 있으며 평양 시내의 유경통에서는 화석림(化石林)이 발견되었다. 최근의 식물 화석 연구에 의하면 남포층군은 쥐라기보다도 트라이아스기의 지층일 가능성이 크다.
다른 지역의 식물 화석도 다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유경통의 식물 화석만은 쥐라기 중엽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