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면적 1,034㎢, 유로연장 44.7㎞이다. 도원천(桃源川)을 이룬 뒤, 정읍시 칠보면에서부터 하폭(河幅)이 50m 이상으로 넓어지면서 동진강이 된다.
동진강 유역의 북측과 동측은 성덕산(24.2m), 모악산(793.5m), 국사봉(543m), 흑방산(538m)을 분수령으로 만경강 유역에 접하고, 남측으로는 성옥산(388.5m), 내세산(763.2m)을 분수령으로 하여 섬진강 및 영산강 유역과 접하고 있으며, 서측으로는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접하여 있다.
유역의 형상은 대체적인 선형(扇形)을 이루고 있으며 하상은 전 구간이 실트 및 점토로 구성되어 있다.
정읍시 신태인읍 서쪽 1.5㎞에서 내장산에서 발원하는 정읍천과 합류, 이평(梨坪, 배들)의 넓은 충적평야를 흐른 뒤, 호남평야 남부에서 김제시와 부안군의 경계를 이룬다. 부안군 동진면의 하구에서 김제시 모악산(母岳山, 793m)에서 흘러나오는 원평천(院坪川)과 정읍시 고부면에서 흘러나오는 고부천과 합류, 황해의 넓은 간석지로 흘러든다.
동진강 유역의 지질 구성은 북측 및 동측에는 고생대의 변성암류인 옥천층군이 띠모양으로 분포하며 하부에 규암과 백운암으로 구성된 부분과 석회암, 점판암, 천매암 및 녹니석편암 등으로 된 부분과 함력천매암과 녹니석편암으로 구성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역의 중앙부에는 편마상 화강암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이와 인접하여 대보화강암이 분포하고 있다. 화강암 분포 지역은 일반적으로 풍화에 약하여 낮은 구릉을 이루고, 백악기 퇴적암류인 신라층군 및 능주층군은 대부분 유역의 동단에서 비교적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동학운동 봉기의 발단이 된 고부민란의 주무대가 동진강 유역으로 현재 고부는 정읍시의 한 면이나, 1914년 행정구역개편 이전까지는 고부군으로 호남평야 남부의 쌀 집산지였다.
수운(水運)에 이용되기에는 작은 하천이나, 1928년동진농업개량조합에서 임실군 강진면섬진강유역의 높이 200m 지점에 운암제(雲巖堤)를 쌓고 그 물을 높이 50여m인 정읍시 칠보면으로 내려보내 동진강유역의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1965년섬진강 다목적댐을 운암제 밑에 길이 344m, 높이 64m로 신축하고 저수지의 풍부한 물을 칠보발전소에서 이용한 뒤 동진강으로 유입시켜 그 일부를 계화도(界火島) 간척지의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동진강과 만경강 하구 일대는 새만금간척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산에서 고군산군도와 부안에 이르는 지역을 연결하여 전라북도 군산, 김제, 부안에 총길이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총면적 40,100ha의 토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간척사업이다. 이 간척사업은 국토의 외연적 확장과 농어촌발전 기반조성, 수자원확보, 지역종합개발, 간척농지개발 및 쾌적한 복지농어촌 도시를 건설하는데 목적이 있으나, 갯벌 생태계 파괴 등의 환경문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