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천자(天子)가 덕 높은 승려를 포상할 때 선사라는 호칭을 내렸으며, 신라말의 민간에서는 당대의 석덕(碩德)에 대한 덕호(德號)로 쓰거나 선대에 조사(祖師)를 칭할 때 선사라고 하였다.
중국에서 선사라는 칭호를 쓴 것은 706년에 신수(神秀)에게 대통선사(大通禪師)라는 시호를 내린 것이 최초이다. 고려시대에는 선종 승려 법계(法階) 중의 하나가 되었다. 선종의 대선에 합격한 자는 대덕(大德)→대사(大師)→중대사(重大師)→선사(禪師)가 되며, 그는 대선사까지 올라 갈 수 있다. 선사에게는 국사(國師)나 왕사(王師)가 될 자격이 주어졌다. 그러나 선사에게 주어진 자격과 권한은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의 선종 법계에는 이 칭호가 빠져 있어, 이때 이미 존호로서 일반화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선사를 수선사(受禪師)의 준말로 사용하였는데, 이때의 수선사를 참회스님이라고도 한다. 이 수선사는 사자(師資)의 인연을 맺기 위하여 정하게 되는 은사(恩師)와는 달리 여러 사람을 선사로 정할 수 있으며, 그 예는 허다하다. 이는 조선시대에 선종이 주맥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