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

자연지리
지명
국가유산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남해안으로 돌출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
국가자연유산
지정 명칭
순천만(順天灣)
분류
자연유산/명승/문화경관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명승(2008년 06월 16일 지정)
소재지
전남 순천시 안풍동 1176번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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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남해안으로 돌출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
개설

순천만의 지리적 위치는 북위 34°49′∼34°57′, 동경 127°30′∼127°35′이다. 북쪽에 보성군과 순천시, 서쪽에는 고흥군, 동쪽에는 여수시 등이 접하여 있으며 만의 북부에 순천시와 서북쪽에는 보성군 벌교읍이 있다. 그리고 남쪽으로 13㎞에 이르는 만의 입구에는 여수시의 적금도(積金島)가 가로막고 있어 원형에 가까운 만으로 남북직경 약 30㎞, 동서 22㎞이다.

자연환경

순천만에 나타나는 주요 지형은 갯벌, 염생습지, 구하도, 자연제방, 하천지형(범람원, 배후습지) 등을 들 수 있다.

만내에는 고흥군의 장도(獐島) · 지주도(蜘蛛島) · 해도(蟹島) · 백일도(白日島) · 진지도(陣地島) · 원주도(圓珠島) · 해하도(海鰕島) · 미덕도(美德島) · 저도(猪島) · 좌도(座島) · 오도(吳島) · 대운두도(大雲斗島) · 소운두도(小雲斗島) · 대여자도(大汝自島) 등의 섬이 많으며, 만 입구에는 낭도(狼島) · 적금도(積金島) · 둔병도(屯兵島) · 조발도(早發島) 등의 작은 섬들이 입구를 막고 있다.

동천하구의 동쪽 해안 지역은 해식애를 이루고 있고, 서쪽 해안 일대는 뻘질 간석지로 나타나는데 현재는 방조제를 만들어 간척하였다. 순천만의 토양은 표토는 암회갈색의 사양토가 기층에는 뻘질의 점토성분이 많아 배수가 불량한 편이라 홍수 등 재해대책에 어려움이 있다.

연평균기온은 13.9℃ 정도이며, 연강수량은 1,083.8㎜를 약간 넘는 정도이고, 해양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하여 유자재배를 비롯하여 고등원예재배지로 발전하고 있다.

순천만에는 갈대가 고밀도로 단일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갯벌 주변에 약 5.4㎢에 달하는 갈대밭이 있는데 이는 하천이 직강화되면서 토사의 유입량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습지면적이 늘어나면서 이뤄진 것이다. 동천 하구 대대동의 갈대군락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이루는 동시에 잘 보전된 갈대 군락이다.

잘 보전된 갈대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 먹이를 제공하여 철새들이 많이 찾아온다. 국제보호조인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와 같은 조류 외에도 저어새, 황새, 흑부리오리, 민물도요 등이 서식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순천만의 역사는 약 8,000년이다. 지구상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의 높이가 160m 정도 높아지면서 서해가 육지에서 바다로 변하였을 때 처음 생긴 것으로 보인다. 즉 전라남도의 산지를 형성하는 소백산맥의 지맥(支脈)인 고흥반도로 뻗은 지맥과 여수반도로 뻗은 지맥이 남해안으로 침강하여 형성된 만이다. 이 때 기수지역으로 바뀐 순천만은 강물을 따라 유입된 토사와 유기물 등이 쌓이면서 지금의 넓은 갯벌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천만의 지질은 백악기의 하양층군과 유천층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의 주위로 구성되어 있는 백악기 지질층 밖으로 신생대의 퇴적암류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순천만 주변의 하천의 직강화로 인해 유속이 빨라져 퇴적물들이 빨리 퇴적하여 갯벌이 확장되고 있다. 또한 갯벌로 갈대의 군락이 확대되고 있다. 순천만의 구하도 주변에 축사가 들어서고 오폐수의 유입으로 부영양화 현상을 보이고 있고, 구하도의 물이 항상 고여 있어 오염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구하도가 자연적으로 퇴적되어 하천의 깊이가 얕아지게 되어서 구하도는 매립되어 농경지와 도로로 변하면서 사라지고 있다.

현황

복잡한 해안선은 약 58.7㎞에 이르며 간석지가 발달하고 흩어져 있는 섬들 주변은 어업발전에 입지조건이 좋다. 연안에는 조기 · 멸치 · 갈치 · 장어 · 문어 · 전어 등의 어업이 성하며, 김 · 꼬막 · 굴 양식도 행하여진다.

순천만을 크게 동천을 중심으로 나누면 동쪽은 곡물위주의 농업을 하고 있고, 서쪽은 시설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1918년과 1995년의 토지이용을 비교하면 순천만의 토지이용은 논의 비율은 줄고 새롭게 시설재배를 이용한 원예농업이 발달하고 있는 추세이다.

순천만의 S자형 수로는 우리나라 사진작가가 선정한 10대 낙조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07년 7월에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 사업으로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되어 2004년 1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또한 순천만은 생물학적 가치가 크고 해안생태경관이 수려하여 2008년 6월에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한편, 전남 순천시는 2009년 9월 16일 국제기구로부터 유치를 확정하였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하여 순천만 일원에 수목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저류지 등이 조성되었다. 순천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4개 갯벌로 구성된 '한국의 갯벌'의 하나로서, 2021년 7월 26일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의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참고문헌

『지형학(地形學)』(김우관(金又寬), 형설출판사(螢雪出版社), 1987)
『한국지명요람(韓國地名要覽)』(건설부국립지리원(建設部國立地理院), 1983)
『한국(韓國)의 기후(氣候)』(김광식 외, 일지사, 1976)
『신한국지리(新韓國地理)』(강석오(姜錫午), 새글사, 1979)
「MGIS를 이용한 순천만 습지의 시공간적 분포 특성」(조기운, 전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순천만의 하구 지형 경관 변화」(정성민·이민부, 지형학회지, Vol.11 No.2, 2004)
문화재청(http://cha.go.kr)
순천만자연생태공원(http://www.suncheonbay.go.kr)
「순천만정원박람회, 내년도 정부예산 170억 반영」(『경향신문』, 2009.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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