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8년(선조 11)에 김계휘(金繼輝)를 중심으로 한 지방유림의 공의로 기대승(奇大升)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광산군 비아면 산월리에 망천사(望川祠)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646년(인조 24)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1654년(효종 5)에 ‘월봉(月峯)’이라고 사액되었다.
1671년에 송시열(宋時烈) 등의 건의로 인근의 덕산사(德山祠)에 모셔져 있던 박상(朴祥)과 박순(朴淳)을 이향(移享)하였으며, 1683년(숙종 9)에 김장생(金長生), 1769년(영조 45)에 김집(金集)을 추가배향하였다. 당시의 경내건물로는 사우(祠宇)를 비롯하여 충신당(忠信堂)·존성재(存省齋)·명성재(明誠齋)·유영루(遊泳樓)·내삼문(內三門) 등이 있었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던 중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철되었다. 그 뒤 전라남도유림에 의하여 1941년 5칸의 빙월당(氷月堂)이 건립되었으며, 1972년에 4칸의 고직사(庫直舍), 1978년에 외삼문(外三門)과 3칸의 장판각(藏板閣), 1980년에 사우(祠宇), 1981년에 내삼문이 건립되었다.
빙월당은 1979년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장판각에는『고봉집(高峯集)』 목판 474판이 보관되어 있다. 재산으로는 전답 3만6000평과 임야 87정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