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복원(復元). 유분(柳奔)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유계원(柳繼源)이다. 아버지는 교위(校尉) 유자공(柳自恭)이며, 어머니는 김세완(金世琓)의 딸이다.
1516년(중종 11) 생원이 되고, 1519년 현량과(賢良科)에 병과로 올라 승문원정자가 되었으나, 같은해 기묘사화로 파직되어 충주 금천리에 가서 살다가 1536년 복직되었다. 1545년(명종 즉위년) 전적(典籍)이 되었다.
이듬해 강음현감(江陰縣監)이 되었다가, 을사사화에 대관(臺官)이 “나식(羅湜)과 비밀히 결탁하였다.”고 아뢰어 파직되었다. 1549년 이홍윤(李洪胤)의 옥사에 연루되어 장살(杖殺)되었다. 아들 유승선(柳承善)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통정(通政)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