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천방사(千房寺) 또는 선림사(禪林寺)라고도 하였다. 613년(진평왕 35)에 원광법사(圓光法師)가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이는 소정방(蘇定方)의 창건설이 전한다.
당나라의 소정방이 13만 대군을 이끌고 금강하류에 상륙하여 백제를 공략하려 할 때에 짙은 안개가 끼어 시계가 막혔으므로, 이 산에 올라 산신에게 기도하면서 안개가 사라지게 하여주면 이 산에 천사(千 寺)를 짓겠다고 서약하자 안개가 걷혔다고 한다. 그리하여 절을 지을 자리를 둘러보았으나 워낙 지세가 협소하였으므로 부득이 주춧돌 1,000개를 여러 곳에 놓고 1개 사찰만 지은 뒤 이름을 천방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창건설은 모두 신빙성이 없다. 원광이 창건하였다는 설은 당시 이 땅이 백제 영토였기 때문이고, 소정방의 창건설 역시 전란 중에 이국땅에 절을 세워야 할 근거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창건 후 952년(광종 3)에는 정진국사(靜眞國師)가 중창하였고, 1373년(공민왕 22)에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중창하였다. 1781년(정조 5)에는 보경(寶鏡)이 중건하였고, 1937년과 1947년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인 대웅전과 극락전·칠성각·진영각(眞影閣)·산신각·시왕전(十王殿)·종각 등이 있는데, 이는 최근에 중건한 것이다. 지정문화재로는 2015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목조아미타불좌상와 2000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석가여래삼존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