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취헌유고 ()

한문학
문헌
조선 중기, 문인 박은(朴誾, 1479~1504)의 시문집.
문헌/고서
저자
박은(朴誾)
권책수
1책, 4권 1책, 3책
소장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내용 요약

『읍취헌유고(挹翠軒遺稿)』는 조선 중기의 문인 박은(朴誾, 1479~1504)의 시문집이다. 4권 2책의 목판본이다. 박은이 갑자사화로 사형당한 후 3년 뒤 1507년(중종 2) 신원 되고 도승지로 추증되었다. 초간본은 그의 친구인 이행(李荇, 1478~1534)이 150여 편의 시문을 모아 간행하였으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정조(正祖)가 직접 교정하고 편차하여 본집 4권과 부록을 합해 2책으로 간행하였다.

정의
조선 중기, 문인 박은(朴誾, 1479~1504)의 시문집.
편찬 및 간행 경위

초간본은 박은(朴誾, 1479~1504)이 죽은 지 3년 뒤에 친구인 이행(李荇, 1478~1534)이 박은과 주10 여러 친구들에게 흩어져 전해오던 시문을 수집하여 1책으로 엮어 간행하였다. 초간본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

아들 박공량(朴公亮)이 흩어져 있는 시문을 다시 수집하여 『천마잠두록(天磨蠶頭錄)』을 별도로 엮었다. 이후 손자인 박유(朴愈)와 박무(朴懋)가 초간본과 『천마잠두록』 을 합하여 상 · 하 2권으로 꾸미고, 심수경(沈守慶)에게 부탁하여 주1을 첨가하였다.

그 뒤로 간행된 판본으로는 현종 연간에 간행된 4권 1책의 운각인서체자본(芸閣印書體字本)과 계묘년(癸卯年)에 간행된 판본이 있다. 계묘년 간행본은 운각인서체자본을 보완하고, 고시 · 절구 · 율시 · 연구 등으로 구분하여 2권 1책으로 엮은 것이다. 또한 숙종 연간에 간행된 2권 1책의 목판본과 필사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에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판본은 정조가 직접 1795년(정조 19)에 2책으로 주2한 어제본(御製本)으로 간행지는 순천(順川)이다. 이 판본은 그때까지 전해지던 여러 판본을 토대로 『천마잠두록』에서 12수, 『허암집(虛巖集)』에서 2수, 『해동묵적(海東墨蹟)』에서 2수, 『용재집(容齋集)』에서 1수, 『속동문선(續東文選)』에서 1수를 보충한 것이다. 심환지(沈煥之)주3에 정조의 어제 서문과 목록을 실었고, 부록으로 초간본 중간본 서문 3편을 수록하였다.

내용

『읍취헌유고(挹翠軒遺稿)』는 본집 4권과 부록(附錄)을 합해 2책으로 간행되었다.

권 1부터 권 3까지는 주로 시(詩)가 수록되었다. 시체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이보다 앞서 간행된 문집에서 증보한 작품에는 출전을 따로 밝혀 놓았다. 권 1에는 정조의 어제 서문, 총목, 목록이 실려 있고, 부(賦) 1편, 사언고시(四言古詩) 1수, 오언고시(五言古詩) 41수가 수록되어 있다. 권 2에는 칠언고시(七言古詩) 26수, 오언절구(五言絶句) 6수, 칠언절구(七言絶句) 33수가 수록되었으며, 권 3에는 오언율시(五言律詩) 54수, 칠언율시(七言律詩) 61수, 1502년 이행, 남곤(南袞), 이영원(李永元) 등과 잠두(蠶頭)를 유람할 때 함께 지은 주4 1편이 실려있다. 한편, 권 4에는 문(文)이 수록되었다. 기(記) 1편, 제문(祭文) 1편, 행장(行狀) 4편이 실려 있다. 기와 제문은 김인로(金仁老)에 대한 것이며, 행장은 박덕림(朴秀林), 조모 한씨(韓氏), 부인 신씨(申氏), 안호(安瑚)에 대한 것이다.

부록으로 이행이 지은 묘지명, 김원행(金元行)이 지은 묘표를 실어 두었고, 끝에 초간본과 중간본에 있던 이행과 정두경(鄭斗卿), 유득일(兪得一)의 서문이 붙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문집은 박은의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박은은 우리나라 한문학사에서 해동 강서시파(江西詩派)의 주8로 추대된다. 일찍이 신위(申緯)가 “해동에도 또한 강서파가 있었으니, 늙은 나무 스산한 기운의 읍취헌이라네.[海東亦有江西派 老樹春陰挹翠軒]”라고 일컬은 이래로, 박은은 황정견(黃庭堅)과 진사도(陳師道)를 배운 해동의 강서시파로 알려져 왔다. 또한, 두보의 시를 중시한 정조는 박은의 시가 보여주는 ‘종일(縱逸)’, 주6, 주7이야말로 치세의 화평한 시라고 보았다.

참고문헌

원전

『천마잠두록(天磨蠶頭錄)』
『견한잡록(遣閑雜錄)』
『홍재전서(弘齋全書)』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용재집(容齋集)』
『북헌잡설(北軒雜說)』
『성수시화(惺叟詩話)』

단행본

심경호, 「『국역 읍취헌유고』 해제」(『국역 읍취헌유고』, 민족문화추진회, 2006)
이종묵, 『해동강서시파연구』(태학사, 1995)
홍순석, 『朴誾의 生涯와 詩』(일지사, 1987)

논문

김은정, 「박은론」(『한국한시작가연구』 4, 태학사, 1995)
김현주, 「읍취헌 박은 시의 풍격 연구」(『한문학논집』 23, 근역한문학회, 2005)
홍순석, 「읍취헌 박은 연구(挹翠軒 朴誾 硏究)」(『국문학논집』 11,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83)
홍순석, 「박은 시의 수사기교 연구(1)-拗體의 분석을 중심으로-」(『한국한문학연구』 34, 한국한문학회, 2004)
주석
주1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2

정하여진 지면이나 기간 외에 더 늘려서 간행함. 또는 그 간행물. 우리말샘

주3

책의 첫째 권. 우리말샘

주4

한 사람이 각각 한 구씩을 지어 이를 합하여 만든 시. 중국 한나라 무제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5

버릇없이 제 마음대로 함. 우리말샘

주6

하늘의 운행이 질서 정연하고 만물이 성장을 잘해 냄. 또는 그런 일. 우리말샘

주7

바른 목소리. 또는 바른 곡조의 음악. 우리말샘

주8

동맹을 맺은 개인이나 단체의 우두머리. 우리말샘

주9

서로 사귀어 놀거나 왕래하다. 우리말샘

주10

서로 사귀어 놀거나 왕래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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