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가헌(可獻). 안향(安珦)의 후손으로서, 목사 안종약(安從約)의 증손이며, 할아버지는 판군자감사(判軍資監事) 안구(安玖)이고, 아버지는 전주부윤 안지귀(安知歸)이다. 어머니는 형조참판 박이창(朴以昌)의 딸이다.
1459년(세조 5) 진사가 되고, 1466년 별시문과에 급제하였다. 이듬해 사관(史官)으로 양성지(梁誠之)·박안성(朴安性)·이극기(李克基) 등과 함께 실록을 비롯한 여러 문적에서 『북정록(北征錄)』에 기록할 만한 중요 내용들을 뽑아 보고하였다. 1472년(성종 3) 사헌부지평, 1479년 사인(舍人), 1482년 사재감부정(司宰監副正)을 지냈다.
1487년 홍문관부제학, 1488년 대사간, 1489년 좌부승지, 1490년 병조참지로 승진되었다. 그 뒤 1492년 중추부사·대사간·수전주부윤(守全州府尹)을 지냈다. 1497년(연산군 3) 예조참의, 1498년 형조참의를 거쳐 황해도관찰사로 나갔다가 병조참지·대사간을 지내고, 1502년 예조참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