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대옥(大玉), 호는 은와(隱窩). 이경두(李慶斗)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종문(李宗文)이다. 아버지는 이지영(李之英)이며, 어머니는 김치삼(金致三)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문장에 재주가 있어 손처눌(孫處訥)의 문하생이 되었다.
1646년(인조 24) 사마시를 거쳐, 1652년(효종 3)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전적이 되어 양사에 재직하였다. 그 뒤 1663년(현종 4)에 순천부사가 되었으나 간부(姦婦)의 살부문제(殺夫問題)가 일어나 파직당하였다. 그 뒤 다시 등용되어 전적·사간을 거쳐 1679년(숙종 5)에 지평이 되었으며 이듬해에 길주목사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1680년 경신대출척으로 윤휴(尹鑴)가 사사(賜死)되자, 그 부당함을 말하고 글로 쓰기도 하는 등 역적을 비호하였다는 이유로 장흥에 유배되었다. 1683년에 풀려나와 고향으로 돌아가 은거하던 중 죽었다. 대사간에 추증되었으며, 『전성세고(全城世稿)』에 약간의 시문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