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2.4m. 이 탑은 본래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고 있는 창동리의 민가 뒤뜰에 있었으나 보존과 관리를 이유로 1977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고 한다.
현재 높이가 2.4m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크기의 이 탑은 지대석(地帶石) 위에 5단의 기단부(基壇部)와 오층의 탑신부(塔身部)만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을 뿐,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결실되어 없어져버리고 노반(露盤)만 남아 있다.
상 · 하 2층 구조에 각 층의 면석(面石)마다 한 개의 받침기둥[撑柱]과 모서리기둥[隅柱]만 새겨져 있을 뿐 아무런 조각도 없어 단정한 느낌을 주는 기단부는, 나지막하고 적당한 크기로 전체적인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상층기단 갑석(甲石) 위의 탑신 역시 아무런 장식 없이 모서리기둥만 새겨져 있다. 옥개받침이 5단으로 다소 두꺼워진 옥개석(屋蓋石)은 낙수면(落水面)의 경사가 수평선에 가까울 만큼 완만할 뿐만 아니라, 옥개석 네 모서리의 전각(轉角)도 거의 반전(反轉)이 이루어지지 않아 둔중한 느낌을 준다.
이 탑은 비록 상륜이 결실되어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소형탑이지만, 완만한 체감률을 보여주는 탑신부와 적당한 크기의 기단부가 이루어내는 조화로 말미암아 안정감이 있으며 중후한 맛까지 느끼게 한다. 조성수법 · 크기 · 비례 등으로 미루어보아 이 탑이 건립된 시기는 고려시대 중엽경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