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루는 1456년(세조 2) 이 곳 군수였던 노상군(盧相君)이 객관(客館)의 동쪽에 창건하였으며, 1508년(중종 3)밀양의 손후(孫侯)가 이 곳 군수로 부임하여 중수하였다 한다.
이 정자가 언제 헐렸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으며 이곳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정자이므로 익산을 다녀갔던 옛 인사들의 글귀가 전한다.
그 중에서 《동국여지승람》 익산군 누정조 청심루기(淸心樓記)에, 현액으로 걸려 있던 송을개(宋乙開)가 쓴 기문(記文)의 “금마군은 옛날 무강왕(武康王)이 왕을 칭한 땅이다. 산천은 그 옛날과 같고 탑 · 묘가 완연하니 천 년이 지난 오늘에도 가히 웅장한 풍토가 장렬하였음을 알 수 있다.”라는 글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