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념각은 1909년 순교한 미국인 선교사 오웬(Clement C. Owen. 1867∼1909)과 오웬의 할아버지 윌리엄(William)을 기념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인 1914년 광주에 세워진 건물이다. 설계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1998년 5월 7일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목사이자 의사이기도 했던 오웬은 한국명이 오원(吳元) 또는 오기원(吳基元)으로, 1904년부터 배유지(裴裕祉, Eugene Bell, 1868∼1925) 목사와 함께 전라남도 지역의 선교 및 의료봉사활동에 헌신하다 과로로 요절했다.
오웬이 순교한 후 오웬이 평소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할아버지의 기념각 건립계획을 갖고 있던 것을 안 미국의 친지들이 보내온 성금으로 오웬의 뜻을 받들어 이 기념각을 건립하였다.
이 기념각의 건축면적은 275.3㎡, 연면적은 434㎡이다. 회색 벽돌과 우진각지붕으로 지어진 2층 건물로, 평면이 4각형이다.
정면과 측면 입구의 장식은 이슬람 양식으로 조형미가 뛰어나며, 현관은 2층까지 뚫려 있다. 남녀가 유별하였던 개화기에는 무대를 중심으로 객석 한가운데에 휘장을 쳐 남녀를 구획했다고 한다.
1977년 1월 기독간호대학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현재는 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독간호대학교가 관리하고 있으며, 2001년과 2002년에 걸쳐 건물의 내외부 보수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
개화기 광주지역의 서양 선교사 활동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 건물은 광주 신문화운동의 요람지가 되기도 했다. 한때 교회로도 사용되었으며, 최근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관련 집회는 물론, 강연회 · 음악회 · 영화 · 연극 · 무용, 그리고 학교나 유치원의 학예회 · 졸업식 등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