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목조 관음보살 좌상 및 복장유물 ( )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순천 송광사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
정의
순천 송광사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
개설

201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관음전에 봉안된 목조관음보살상으로 2009년 11월 2일 행해진 개금(改金) 불사 당시 복장물이 발견되었다. 복장물은 의류 2점, 시주자 명단 1점, 직물조각 11점, 전적 8종 17권, 다라니 2종 423매, 후령통 1점, 청색유리편 1점 등 11건 35점에 이른다. 보살상은 원문 기록을 통해 1662년(현종 3)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내용

목조관음보살좌상 한 구와 그 안에서 나온 복장물로 이루어져 있다. 복장물 가운데 짙은 청남색 명주 비단으로 만든 저고리 안감에 소현세자(1612-1645)의 3남 경안군(慶安君)의 수명장원(壽命長遠)과 관련된 발원문이 적혀 있어 시주자 및 제작 배경을 알 수 있다. 흰색 비단에 적힌 시주자 명단에는 ‘대시주노씨예성(大施主盧氏禮成)’을 시작으로 비구수초(比丘守初) 등 당대 고승의 이름과 불상을 만든 화원의 이름이 적혀 있다. 조끼 형태의 배자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것으로 겉감은 짙은 초록색이며 안감은 분홍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안감에 ‘유씨보체(劉氏保體) 수명장원’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우리나라 유일본인 1462년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 등의 교장(敎藏)과 초조대장경을 다시 인경한 재조본, 사찰본 등 8종 17권 경전류가 함께 나왔다.

특징

목조보살좌상은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신체의 표현과 U자형으로 구부러진 관대가 있는 큰 보관 그리고 천의를 입은 점이 특징이며 무릎에는 갑대를 두른 장식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었으며 왼손은 무릎에 놓아 엄지와 검지를 구부린 모습이다. 불상 안에서 나온 백색의 시주자 명단에는 불상을 만든 화원(畵員)으로 혜희( 慧熙), 금문(金文)이라는 승려의 법명이 적혀 있다.

의의와 평가

16세기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에서 활동한 조각승 혜희가 제작한 목조관음보살좌상으로, 17세기 조선 왕실과 연관된 유물인 점에서 주목된다. 보살상은 힘찬 조각 기술과 장식성 등에서 당대를 대표하는 우수한 불상이다. 불상 안에서 나온 저고리와 배자, 다량의 직물, 후령통 그리고 경전류를 포함한 각종 복장물은 불교미술 전반에 걸친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직물, 염색, 민속, 서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조선 왕실의 불사(佛事)와 당시의 불교신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참고문헌

『한국불교미술사』(김리나, 정은우외, 미진사, 2011)
「17세기 조각가 혜희와 불상의 특징」, (정은우,『미술사의 정립과 확산』, 사회평론, 2006)
집필자
정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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