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자기 나라 또는 남의 나라를 존중하는 뜻에서 연주되고, 자기 나라 원수나 외국 원수에 대한 의례로서 연주되기도 한다. 국가나 애국가의 내용은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나라를 사랑하는 뜻을 길러 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다만, 나라에서 국가로 제정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 즉, 애국가라 할지라도 나라에서 국가로 준용하면 국가의 구실을 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로 제정된 곡은 없고, 다만 안익태(安益泰)가 작곡한 「애국가」가 국가로 준용되고 있다. 『증보문헌비고』 악고(樂考)에 “「대한 애국가」·「일본 애국가」·「영국 애국가」·「미국 애국가」·「불국 애국가」·「덕국 애국가」……” 등으로 소개되어 있으나, 이들 노래는 모두 그 나라 국가를 말한 것이다.
1902년 독일인 에케르트(Eckert,F.)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도 실은 국가로 제정된 것이다. 또, 1904년 3월 13일자 『황성신문』에 “학부에서 각 학교 애국가를 정리하여 신칙(申飭 : 단단히 타일러 경계함.)하되, 군악대에서 조음(調音)한 국가를 효방(效倣)하여 학도를 교수하라.”고 한 ‘상제는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의 노래는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를 가리킨 말로 국가라 하였다. 이와 같이 애국가와 국가는 거의 동질적인 것이다. →애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