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풍요 ()

한문학
문헌
조선 후기, 시인 · 역관 고시언(高時彦)과 채팽윤(蔡彭胤)이 위항 시인의 시편을 정리하여 1737년에 간행한 시선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1737년(영조 13)
간행 시기
1737년(영조 13)
편자
고시언(高時彦)|채팽윤(蔡彭胤)
권책수
9권3책, 9권2책
판본
목판본|금속 활자본|필사본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내용 요약

『소대풍요(昭代風謠)』는 조선 후기 시인·역관 고시언과 채팽윤이 위항 시인의 시편을 정리하여 1737년에 간행한 시선집이다. 1737년(영조 13)에 목판본으로 첫 간행된 후, 1858년(철종 9)에 『풍요삼선(風謠三選)』을 간행한 최경흠에 의해 금속 활자로 중간(重刊)되었다. 164인의 시편 689수가 시체에 따라 선집되어 있다.

정의
조선 후기, 시인 · 역관 고시언(高時彦)과 채팽윤(蔡彭胤)이 위항 시인의 시편을 정리하여 1737년에 간행한 시선집.
서지 사항

『소대풍요』는 목판본, 금속 활자본, 필사본 등의 많은 이본이 전하는 책이다. 1737년(영조 13)에 목판본으로 첫 간행된 후, 1858년(철종 9)에 『풍요삼선(風謠三選)』을 간행한 최경흠(崔景欽)에 의해 금속 활자로 중간(重刊)되었다. 1737년에 목판으로 간행된 초간본은 9권 3책으로, 천(天) · 지(地) · 인(人)의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1858년에 금속 활자로 간행된 중간본은 9권 2책으로, 건(乾) · 곤(坤)의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소대풍요』는 고시언(高時彦)이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 작품들을 모아 엮은 사람은 채팽윤(蔡彭胤)이다. 고시언은 간행에 참여하였으나 마무리하지 못하고 오광운(吳光運)의 협조로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초간본이 간행된 지 120여 년이 지난 이후, 최경흠이 1857년(철종 8) 『풍요삼선』을 편찬할 때, 초간본을 간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소대풍요』에 수록된 작품들이 흩어 사라지게 될 것을 우려하여 이듬해인 1858년에 중간하였다.

구성과 내용

『소대풍요』는 164인의 시편 689수가 시체에 따라 선집되어 있다. 수록된 시인은 중인 · 주3을 비롯하여 상인 · 주4까지도 망라되어 있다. 그 중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의관(醫官) · 역관(譯官)과 서리(胥吏)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의관(醫官) · 역관(譯官)은 “하대부 가운데 일등인 사람이다[下大夫一等之人].”라고 지칭되어 그 역할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소대풍요』는 『해동유주(海東遺珠)』를 토대로 증선(增選) 속보(續補)한 것이다. 『해동유주』의 편자인 홍세태(洪世泰)의 작품은 시체별로 여러 편이 수록되어 있다. 별집(別集)에는 이 책의 편찬에 참여한 고시언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홍유손(洪裕孫) · 박계강(朴繼姜) 등의 조선 초 · 중기 명가들의 작품에서부터 유희경(劉希慶)의 「월계(月溪)」, 백대붕(白大鵬)의 「구일(九日)」, 최기남(崔奇男)의 「염체(奩體)」, 최대립(崔大立)의 「상실후야음(喪失後夜吟)」 등의 주14이 수록되어 있다.

『소대풍요』를 모델로 위항시인의 이름을 사후까지 전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이 책에 이르러 조선 초기부터 숙종 때까지의 위항 주7의 시편을 정리하는 작업이 일단 마무리된 셈이다. 그래서 그들은 주8 때마다 속집을 간행하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하여 그 1주갑이 되는 1797년(정조 21)에는 『풍요속선(風謠續選)』 7권 3책이 간행되었다. 그 2주갑이 되는 1857년에는 『풍요삼선』이 나왔다.

『소대풍요』의 성격은 고시언의 주9에 잘 나타나 있다. 고시언은 이 책이 사대부의 『동문선(東文選)』과 표리 주10에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인위적인 신분에는 귀천이 있지만, 하늘이 준 노래는 같은 소리라 하여 위항인들의 시적 자부심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의의 및 평가

위항 시인들은 시문 양식에 있어서 그들 나름의 새로운 양식을 마련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전통적인 사대부층의 시문을 그대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대풍요』에 수록된 시편의 대부분이 주11로 채워져 있는 것도 시대의 시풍을 그대로 따른 결과이다. 배율(排律)과 같은 장편은 찾아볼 수 없고,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의 주12에 있어서는 주13의 6인 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소대풍요』는 작가 의식에 있어서도 현실 문제에 대한 인식이 대개 회고적인 감상으로 흐르고 있어 스스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논문

김현국, 「『昭代風謠』 연구」(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9)
민병수, 「역대 한시선집(歷代漢詩選集)의 문학사적(文學史的) 의미(意味)」(『관악어문연구』 7,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82)
조만자, 「『昭代風謠』의 편찬과 간행에 관한 서지학적 연구」(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8)
주석
주3

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일반 사람. 우리말샘

주4

천민과 노예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7

위항 시인(委巷詩人): 조선 후기에, 위항 문학을 이룬 시인. 대표 인물로는 임준원(林俊元), 정내교(鄭來僑), 이언진(李彦眞) 등이 있다. 우리말샘

주8

육십갑자의 ‘갑(甲)’으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예순한 살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9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계되는 노래나 시 따위를 적은 글. 우리말샘

주10

표리 관계(表裏關係): 물체의 겉과 속 또는 안과 밖처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관계. 우리말샘

주11

구수, 자수, 평측 등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는 한시. 고체시와 상대되며, 중국 당나라 때에 정형이 이루어져 율시 및 절구가 대량으로 나타났다. 우리말샘

주12

평측이나 자수에 제한이 없어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의 한시. 근체시와 상대되며, 사언ㆍ오언ㆍ칠언ㆍ잡언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3

조선 현종 9년(1668)에 최기남(崔奇男), 남응침(南應琛), 정예남(鄭禮南), 김효일(金孝一), 최대립(崔大立), 정남수(鄭枏壽) 등이 중인(中人)과 이서(吏胥) 출신이 쓴 한시(漢詩)를 모아 엮은 책. 서민 문학의 특성을 지닌 문집이다. 1책의 목판본(木版本). 우리말샘

주14

썩 잘 쓴 책이나 작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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