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극기 ()
정의
조선 전기에, 대사헌, 한성부좌윤, 공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개설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자안(子安). 이집(李集)의 증손이며, 할아버지는 이지직(李之直)이다. 아버지는 황해도관찰사 이예손(李禮孫)이며, 어머니는 박서(朴曙)의 딸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생원시를 거쳐, 1453년(단종 1) 식년 문과에서 병과로 급제하고 권지승문원정자에 제수되었다. 1455년(세조 1) 원종공신(原從功臣) 2등에 책록되었다.
1465년에는 사헌부장령으로서 좌부승지 이영은(李永垠)과 함께 『경국대전』 이전(吏典)을 수교했으며, 곧 종부시소윤으로 옮겼다. 1466년 의정부검상을 역임했다. 1469년(예종 1)에는 사섬시부정으로 삼포에 파견되어 왜사신접대사(倭使臣接待事)를 안핵(按覈)했다.
1470년(성종 1) 문학 진흥을 위해 재행(才行)을 겸비한 인물을 치부(置簿)했다가, 겸예문관관(兼藝文館官)에 제수하는 겸예문관제가 실시되어 이에 선발되었다. 1471년 1월 상당부원군(上黨府院君) 한명회(韓明澮)가 “경명행수자(經明行修者)이니 사표직(師表職)에 제수해야 한다.”고 이극기를 천거하였다.
그 해 2월 통정대부(通政大夫)로 승진하면서 강원도관찰사로 파견되었다. 1471년 3월 강원도도사 최팔준(崔八俊)의 어육 증여와 관련되어 파직되었다. 그 해 11월에 성균관대사성으로 복직되었다. 곧 예문관부제학을 거쳐 1474년 8월에 승정원좌부승지로 발탁되었다. 이어 우승지와 좌승지를 역임했다.
1477년 8월에는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승진하면서 재차 강원도관찰사로 파견되었다. 1478년에 대사헌으로 입조하였다. 1479년 5월에 이조참판, 8월에 한성부우윤을 역임했다. 그 해 윤10월부터 이듬 해 3월까지 동지중추부사로서 하정부사(賀正副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1480년 5월 한성부좌윤, 곧이어 동지성균관사를 겸했다. 148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재차 하정사 겸 사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1482년 11월에는 공조참판에 제수되고, 성균관동지사를 계속하여 겸했다.
1485년 1월 가정대부(嘉靖大夫)에 오르면서 경상도관찰사에 제수되었는데, 성균관생들이 “계속 학업을 지도하게 해달라.”며 강청(强請)하였다. 그러나 “치민(治民)도 교회(敎誨)에 못지않다.”는 성종의 뜻에 따라 부임하였다.
그 해 11월 동지중추부사로 입조하였다. 근근봉공(勤謹奉公)하는 성품과 성리학에 정통한 재질로 성균관의 교육에 힘써, 당대는 물론 후대에도 사유자(師儒者)로 칭송되었다.
참고문헌
『세조실록(世祖實錄)』
『예종실록(睿宗實錄)』
『성종실록(成宗實錄)』
『국조방목(國朝榜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