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집 1권, 부록 2권 합 1책. 목활자본. 1678(숙종 4) 후손 양좌(良佐)가 처음 편집, 간행하였고, 1912년 12세손 상일(相一)이 중간하였다. 권두에 기우만(奇宇萬)의 중간서와 허엽(許曄)·박세채(朴世采)의 초간서, 권말에 후손 상일·기린(基麟)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이 책은 시 75수, 보유(補遺) 4수, 결시(缺詩) 2수, 부(賦) 2수, 부록은 권1에 사실(事實), 권2에 묘표, 추기(追記)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부록 말에 동생 숙(淑)과 익(瀷)의 문집인 「정음유고(淨陰遺稿)」와 「전적공유고(典籍公遺稿)」가 첨부되어 있다.
저자는 을사사화에 연루되어 사사된 탓으로 초고가 산일되어 시와 부 일부만 남아 있다. 시에는 을사사화 때 흥양에 유배되어 있다가 다시 강계로 이배되면서 지은 오언절구와, 1546년(명종 1) 유배지인 강계에 있으면서 지은 칠언절구가 있다.
또한, 부에는 풍자의 필치로 쓴 「괴뢰부(傀儡賦)」 등이 있다. 부록에는 동생 숙과 익이 쓴 행장·논 등 약간 편이 첨부되어 있다. 그리고 끝에 송시열(宋時烈)이 쓴 묘표와 기우만이 쓴 유사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