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13호. 이 화석의 산지는 중덕리에서 오수덕 방향의 칠학산 아래 주머니골에 있으며, 1961년주머니골 고비동층에서 여러 가지 화석과 함께 속새류의 마디식물 화석이 발굴되어 지층의 시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로써 중생대 쥐라기 하부에 해당하는 중강층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주위의 지질은 중생대 중강층의 중부층에 속하는 고비동층으로 이루어졌다. 이 층은 칠학산 기저역암 위에 놓인다. 고비동층은 기저 역암위에 사암·역암·이암 및 무연탄층의 호층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이 층은 오덕산층에 의하여 덮여 있다.
화석은 주머니골에서 비교적 잘 나타난다. 가장 잘 보존된 지점은 고비동층을 따라 앉은 굴 옆이며, 암질은 이암과 셰일이다.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식물화석과 함께 속새류식물이 발견된다.
식물화석은 여러 가지 크기로 발견되는데, 가장 전형적인 줄기의 직경은 1.2∼2㎝이고 마디의 길이는 9∼12㎝이다. 식물줄기의 겉면에는 20개 가량의 줄무늬가 있다. 잎의 길이는 7∼20㎝이며, 너비는 1∼1.5㎝이다. 잎 마디에는 80∼100개의 겹잎이 덧붙여 있다. 속새류는 주로 습한 지역에 사는 다년생 식물이다.
이 식물화석은 이암과 점판암안에 두껍게 깔려 있으며, 이와 함께 탄층이 나타난다. 이는 이 지역이 약 2억 년 전인 중생대 쥐라기 전기에 분지를 이루어 식물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속새류화석은 쥐라기 전기를 지시하는 표준화석으로서 다른 지층과 대비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