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창림사(南山 昌林寺)
폐탑으로 남아 있던 이 탑은 1976년에 복원되었다. 이중기단의 상층에는 팔부신중(八部神衆)을 조각하였는데, 사실적 기법을 띠고 있는 우수한 작품이다. 1층 탑신의 가로는 1.1m, 세로는 1.2m이며, 총 높이는 6.5m에 이른다. 탑의 아래쪽 송림 사이에는 신라시대에 만든 이색적인 쌍두귀부가 있다. 유연한 모습과 연인끼리의 속삭임처럼 다정한 모습은 신라 평화기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으며, 귀부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귀부 위의 비신(碑身)은 파손되어 잃어버렸지만 당대의 명필 김생의 글이었다고 전하며, 이 곳의 귀부는 무열왕릉(武烈王陵)·사천왕사(四天王寺) 등의 귀부와 함께 신라의 3대 귀부로 손꼽히고 있다. - 『고려사』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신라의 폐사』Ⅱ(한국불교연구원, 일지사,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