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환 선생 묘(閔泳煥 先生 墓)
민영환은 1861년(철종 12)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878년(고종 15)에 문과에 급제한 후, 성균관 대사성·병조판서·형조판서·한성판윤 등 여러 관직을 거쳤다. 1896년에는 특명전권공사로 임명되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고, 세계일주를 한 후 귀국해 군부대신 등을 역임하였다. 1897년에는 영국·독일·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6개국 특명전권공사가 되어 각국을 순방, 서양의 발전된 문물 제도를 직접 체험하였다. 귀국 후에는 독립협회를 열렬히 후원하다가, 황국협회의 공격을 받아 관직에서 물러나기도 하였다. 곧 복직해 참정대신·탁지부대신을 지냈으며, 러일전쟁 후에는 일본의 내정간섭에 항거하다가, 한직인 시종무관으로 좌천당했다.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조선의 외교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