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석탑 사리장엄구(芬皇寺 石塔 舍利莊嚴具)
분황사 석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제작한 탑이라서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도 불리며, 현존하는 신라의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634년(선덕왕 3)에 석탑을 세웠으며, 현재는 3층만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분황사 석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2층 탑신 중앙부에 있던 방형 석함(方形石函) 안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당시 발굴보고서가 정식으로 발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토 현황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1916년 발간된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의 사진과 도면을 통해 대략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사리장엄구의 외함은 방형 석함이며, 그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은 녹유리병편, 은합, 원반형 수정, 곡옥, 수정, 유리, 금제귀걸이, 금제장신구, 금은제 바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