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상(仁王像)
현존하는 가장 이른 인왕상은 신라 선덕여왕 때 조성된 분황사모전석탑 사방문의 인왕상이며, 그 절정의 조각은 석굴암의 인왕상이라 하겠다. 인왕상의 형태는 권법자세, 무기를 든 자세, 또는 무기를 든 자세와 권법자세를 동시에 취하고 있는 상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통적인 특징은 얼굴은 분노형이며, 상체는 나체형으로 나타낸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 조각에는 희귀한 편인 근육표현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나신상이라는 점에서도 인왕상의 미술사적 의의는 매우 높다고 하겠으며, 인도 재래신의 불교화라는 점에서 종교적인 관점에서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 「한국탑부조상(韓國塔浮彫像)의 연구(硏究) -신라인왕상고(新羅仁王像考)-」(문명대, 『불교미술』4, 동국대학교박물관,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