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례언해(喪禮諺解)
‘상례언해’에는 여러 이본이 있다. 하나는 목판본인데, 원래의 책 제목은 『상례쵸언ᄒᆡ(喪禮抄諺解)』로, 서문이나 발문 등은 없고, 편찬자나 언해자, 그리고 간기를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현재 청주 곽씨 문중의 후손인 곽노권소장본으로 그의 조고의 문집인 『경암집(敬庵集)』에 영인되어 있는 것이다. 판식으로나 표기법으로 보아, 19세기 중반 이후의 판본으로 보인다. 앞의 필사본과는 전혀 다른 체재로 되어 있어서, 앞에 ‘본죵오복도’의 도판이 있고, 이어서 ‘梁최’, ‘샹복’ 등의 설명이 있은 후 본문인 ‘상례쵸언ᄒᆡ’가 시작되는데, 각 항목제(項目題)는 음각으로 하여 놓았다. 한문 원문은 없고, 언해문만 있는데, 언해문은 순한글로만 되어 있다. 간혹 서식(書式)이나 축문(祝文) 등은 한문으로만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