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운시문고(弼雲詩文稿)
제5∼9책은 『필운문고』로 제문 29편, 문(文) 3편, 가장(家狀) 2편, 변방(辨謗)·유사·책문(策問) 각 1편, 청정장암발구장심경(請鄭丈巖跋舊藏心經), 서연일기(書筵日記), 잡저 3편, 장(狀) 16편, 서(書) 19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필운시문고』의 시는 19세 때인 1691년(숙종 17)의 작품부터 실려 있다. 평생의 지우 윤백욱(尹伯勗)·이병연(李秉淵)과 숙부나 아들과 조카들에게 준 시가 많다. 시의 내용도 먼 곳에서의 가족이나 친지 걱정이 주류를 이룬다. 가정사를 다룬 작품도 고풍(古風)에 가깝게 되어 사우(士友)에게 널리 읊조려진 경구(警句)가 많았다는 아들 이건의 지적대로, 시가 쉬우면서도 고풍을 풍긴다. 또, 노론(老論) 김창협(金昌協)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기 때문에 김창협의 당으로 지목되어 당쟁의 화가 잦았다. 윤백욱·이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