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
발기인은 탁지부대신과 군부대신을 역임한 심상훈(沈相薰), 농상공부대신 민병석(閔丙奭), 육군부장 민영기(閔泳綺), 법부협판 이근호(李根澔), 전환국장(典圜局長) 이용익(李容翊), 원수부군무국장(元帥府軍務局長) 조동윤(趙東潤) 등 현직 고급관료들과 송문섭(宋文燮)·정영두(鄭永斗)·김기영(金基永)·김두승(金斗昇)·박경환(朴景煥) 등 고급관료층과 밀접하였던 실업가들이었다. 민병석이 은행장이었으며, 공칭자본금 5만 6천원과 불입자본금 2만 8천원으로 1899년 1월 발족하였다. 그러나 이해 3월까지 불입된 주금(株金) 총액은 4,800원으로, 고급관료층에서는 민병석·민영기·이근호가, 실업인측에서는 송문섭·김두승·김기영 등 9명이 각각 400원씩 불입하는 정도였다. 이와 같이, 은행 설립에 필요한 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