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행초 다산사경첩(丁若鏞 行草 茶山四景帖)
이를 통해 이 서첩을‘ 귤송당(橘頌堂)’이란 당호(堂號)를 가진 인물이 소장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귤송당’은 다산초당이 위치한 곳이 강진군 도암면 귤동(橘洞) 마을이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귤원(橘園)’이란 아호를 썼던 윤규로의 당호이거나 정약용의 외손과 관련이 있는 인물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경시 뒤로는 윤규로의 넷째 아들 윤종진(尹鍾軫)에게 써준 호기(號記), 윤규로의 셋째와 넷째 아들과 문답한 내용을 쓴 글, 윤종진에게 독서하는 자세에 대해 써준 경계의 글, 윤규로 자제의 재질을 칭송한 오언시, 소식(蘇軾)의 오언율시 「권야(倦夜)」가 쓰여 있다. 정약용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조성했던 다산초당의 경물들 가운데 다조(茶竈), 약천(藥泉), 정석(丁石), 석가산(石假山) 등 네 가지 경물을 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