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신사(紺岳山 神祠)
특히, 주변의 양주·포천·고양·적성·파주·교하·연천 지방에서는 감악산을 신산으로 여겨 신앙하는데, 봄·가을로 무당에게 의뢰하여 이 산의 산신을 맞아 굿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가리켜 ‘산을 쓴다’고 표현한다. 산을 쓰면, 자식이 없는 사람은 자식을 낳을 수 있고, 또 자식 있는 경우에는 수명 장수 한다고 믿는다. 굿을 할 때 산신을 맞는 제차(祭次)는 산정에서 하지만, 자식의 수명장수를 비는 제석(帝釋)거리는 산정에서 약 30m 아래의 우물이 있는 우물당에서 한다. 이 산은 민간무속에서만 모신 것이 아니라, 궁중무속에서도 제사지냈던 곳임을 알 수 있다. - 『신증동국여지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경기도지역무속』(장주근·최길성, 문화재관리국, 1967) - 「한말의 궁중무속」(최길성, 『한국민속학』3,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