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노정록(北關路程錄)
「북관노정록」은 1773년(영조 49)에 유의양이 지은 기행수필이다. 4권 4책 필사본으로, 현재 2∼4권만 남아있다. 유의양이 함경북도 종성에 유배되었다가 돌아와 지었다고 하나, 그 딸이 유의양에게 구술로 전해받은 내용을 기록한 듯하다. 2권은 북청읍에서 방원까지, 3권은 방원에서 종성까지, 4권은 종성에서 서울까지의 노정과 그 지방의 풍속, 언어, 설화, 사화 등을 기록하였다. 북관지방의 어휘 30여 개를 소개하고 있어 영조시대 방언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유의양의 한시 10여편과 남의 한시를 인용한 것이 17편이 실려있어 문학성이 높은 국문 기행록이다.하고, 홍두깨는 다드밋대라 하고, 괭이는 곽지라 하고, 머리 댕기는 당긔라 하고, 체는 채라 하고, 바삐 걸으라는 말은 재오 걸으라 하고 또 죵죵 걸으라고도 하고, 오색빛을 일컫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