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북부여국이 동남쪽으로 옮겨 그 서울을 이곳에 두었으므로 국호를 동부여라 하였다. 서기전 1세기부터 서기후 2세기까지 약 3백년간 존속하였으며, 해부루왕(解扶婁王)이 재상 아란불(阿蘭弗)의 권고에 따라 이곳으로 옮겼다.
가섭원의 위치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지역이 고대의 예국(濊國)으로 한무제 초기 이곳에 창해군(蒼海郡)을 두었고, 또 조선을 멸한 뒤에는 임둔군(臨屯郡)을 두어 영동의 일곱 고을을 다스리게 하였다는 기록에 근거한 것이다.
또한, 이 지방은 고구려 때에 하서량(何西良)이라 하다가 뒤에 하슬라주(何瑟羅州)가 되었는데, 모두 바다와 관련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가섭원과도 서로 통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 가섭은 석가모니 10대제자 중 ‘두타제일(頭陀第一)’로 일컬어졌고, 석가모니의 열반 후에 제자들을 이끌었던 지도자이다. 가섭원이라는 이름은 불교가 전래된 뒤 비슷한 음을 한문에서 차자(借字)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