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43호. 은행나무는 정동리 가재울 부락에서부터 서남방향으로 약 1㎞떨어진 요양소마당에 있다.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는 토양은 편마암지대에 생긴 충적토이고 모래메흙이며 습기는 적당하다. 이 지대의 연평균 기온은 9.6℃며 연평균 강수량은 1,288.2m이다.
은행나무는 980년경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이는 21m, 뿌리목 둘레는 12m, 가슴높이 둘레는 10.3m, 수관지름은 20m이다. 보기 드문 큰 나무이며 세월과 더불어 오래 자랐다. 나무는 1.5m의 높이에서 세 개의 큰 가지를 치고 그 위로 튼튼한 골격을 이루며 많은 가지를 쳤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관계로 일부가 없어져서 수관은 수직, 수평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원대는 썩어서 텅 비어 있으며, 밑둥 부위에는 길이 2m, 너비 1.5m의 썩은 구멍이 있어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열매는 점차 적게 달린다. 그러므로 방부처리를 철저히 하고 나무 세력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아 나무의 나이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재울은행나무는 크고 오래 자란 나무이며 학술적으로나 풍치적으로 귀중한 대상이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