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명은 우(玗), 법명은 각우, 호는 몽암노인(夢巖老人) · 야운(野雲). 나옹(懶翁)의 대표적인 제자로 오랫동안 나옹의 시자(侍者)를 지냈으며, 항상 지극한 정성과 성실로써 스승을 받들어 나옹으로부터 크게 사랑을 받았다.
1376년(우왕 2)에 나옹이 입적하자 동문인 각우(覺玗)과 함께 중국으로 들어가서 구법하려고 하였다. 이에 권근(權近)이 송서(送序)를 짓고 이숭인(李崇仁)이 「야운송(野雲頌)」을 지었으며, 기화(己和)도 그에게 칠언절구의 시를 지어 보냈다.
제자를 가르침에 있어 엄격함과 함께 자비로써 인도하였으므로, 엄할 때에는 엄하고 자비를 베풀 때에는 크게 자비를 베푸는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자경문(自警文)』 1권이 있는데,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승려가 반드시 공부하여야 하는 소의경전(所依經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