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랑대(希朗臺)는 후삼국 시기 왕건(王建)을 도왔던 희랑(希朗)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절로, 해인사(海印寺)의 산내 암자이다. 당시 화엄은 북악과 남악으로 나뉘어 대립하였는데, 북악은 부석사, 남악은 화엄사가 중심이었다. 희랑은 북악파로, 태조 왕건의 후삼국 통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희랑은 왕건을 도운 대가로 928년(태조 11)에 해인사를 중수하였다. 희랑대는 그 이후 지어진 것 같다. 18세기 지수재 유척기(兪拓基: 1691~1767)의 「유가야기(遊伽耶記)」에 희랑 조사가 강하던 곳에 희랑대를 지었다는 말이 나온다. 창건 이후 고려시대나 조선 전기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희랑대는 금강산 보덕굴(金剛山 普德窟)에 비유될 정도로 기묘한 지형과 뛰어난 풍치를 가지고 있다. 해인사의 중요 전각으로는 지장전과 독성전, 설법전 등이 있다, 절 안에는 2020년 10월 21일 국보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陜川 海印寺 乾漆希朗大師坐像)이 안치되어 있다. 또 2009년 8월 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희랑대 목조 지장보살좌상(陜川 海印寺 希郞臺 木造 地藏菩薩坐像)이 있는데, 좌대 아래에 적혀 있는 명문을 통해 1677년(숙종 3)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불상을 조성한 화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자규(自珪)’라는 인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