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산내암자(山內庵子)이다. 이 절은 신라 말에 희랑(希朗)이 창건하여 수도하였던 곳으로서, 창건 이후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으나 나한 기도처로서 유명하다.
이 암자는 기묘한 지형과 빼어난 풍치가 경관을 이루고 있어 흔히 금강산 보덕굴(普德窟)과 비교된다. 천연의 절벽을 뒤로 하고 바위와 바위 사이로 돌을 쌓아 평평한 터를 만들어 그 곳에 삼성전(三聖殿)을 세웠는데, 이 삼성전에 모셔진 독성(獨聖) 나반존자(那畔尊者)는 그 영험이 불가사의하다고 하여 많은 기도 객이 찾고 있다. 아직도 이웃마을의 노인들 사이에는 이곳에서 기도하여 부자가 된 사람의 전설이나 독성의 현신(現身)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이 암자 부근의 산 모양이 마치 게 모양이어서 꼭 한 사람의 승려가 살아야 하는데 그 까닭은 게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달려들고 엉켜서 싸움을 하기 때문이라 한다. 이 후 이곳에는 1명의 승려만이 기거하였다. 삼성전 옆에는 희랑이 심었다는 노송이 있고 암자 입구에는 약수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