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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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성왕 때, 인도 상가나사에서 범문과 율부를 전공한 승려.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출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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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백제 성왕 때, 인도 상가나사에서 범문과 율부를 전공한 승려.
내용

겸익(謙益)은 백제 성왕 때 인도를 다녀온 유학승이다. 백제는 6세기 중반인 성왕 대에 이르러 수도를 사비로 천도하고 국호를 ‘남부여’라 칭하며 중흥을 위해 노력하였다. 당시 백제는 불교식 왕명과 연호를 쓸 정도로 불교를 깊이 신행하면서 중국 남조와 적극적으로 교류하였다. 당시 성왕은 국력을 회복하기 위해 신라와 연합해 고구려를 공격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신라와의 연합이 깨지면서 관산성(管山城) 전투에서 위기를 맞아 성왕은 전사하기에 이르렀다. 성왕 재위 초기에 인도로 건너간 겸익은 상가나사(常伽那寺)에 들어가 범문(梵文)을 배우고 율부(律部)를 전공하였다. 그는 인도승 배달다(倍達多) 삼장과 함께 범본 율문(律文)을 가지고 백제로 돌아와 율부 72권을 번역하였는데, 이것이 백제 율종(律宗)의 시작이었다. 이후 담욱((曇旭)과 혜인(惠仁) 두 법사가 율부의 소 36권을 지었다.

겸익에 대한 기록은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 수록된 「미륵불광사사적(彌勒佛光寺事蹟)」에만 전한다. 이 사적기에 의하면 사문 겸익은 계율을 구하겠다는 일념을 품고 바다를 건너 중인도의 상가나대율사(常伽那大律寺)에 이르러 5년 동안 범문(梵文)을 익히는 끝에 천축(天竺)의 언어에 환히 통하고 율부 계율의 장엄한 요체를 깊이 전공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526년(성왕 4)에 인도승 배달다 삼장과 함께 범본 『아비담장(阿毘曇藏)』과 5부 율문(律文)을 가지고 귀국하였다.

7세기 이전에 한역된 오부 광율(廣律)은 살바다부(說一切有部)의 『십송율』 61권(弗若多羅 · 鳩摩羅什 공역, 404409), 담무덕부(法藏部)의 『사분율』 60권(佛陀耶舍 · 竺佛念 공역, 410412), 마하승기부(大衆部)의 『마하승기율』 40권(佛馱跋陀羅 · 法顯 공역, 416418), 미사새부(化地部)의 『미사새부(화혜)오분율』 30권(佛陀什 · 竺道生 공역, 422423), 근본유부(根本有部)의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50권(義淨 역, 703~713) 등이다. 그런데 중국에는 소승 오부 중 하나인 음광부(飮光部)의 광율은 전해지지 않았다. 단지 『해탈계경』 1권(瞿曇般若流支 역, 543)만이 번역되었을 뿐이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번역된 광율은 설일체유부의 『십송율』이었다. 특히 겸익이 활동할 당시 중국에서는 유부의 『십송율』이 널리 유통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겸익이 귀국하자 백제 성왕은 일산(羽葆)과 풍악(鼓吹)으로써 교외에서 맞이하여 흥륜사(興輪寺)에 머물게 하였다. 국내의 명승 28인을 모아 겸익을 도와 율부 72권을 번역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백제 율종의 시작이었다. 이에 담욱과 혜인 두 법사가 율부의 소(疏) 36권을 저술하여 왕에게 바쳤다. 성왕은 비담(毘曇)과 신율(新律)의 소(疏) 36권을 지어 태요전(台耀殿)에 받들어 간직하였다. 왕은 장차 새겨서(剞劂) 널리 펴고자 하였으나 얼마 안 있어 붕어하였다. 한편, 겸익의 율학은 일본에도 영향을 주었다.

참고문헌

『한국사상사』(고영섭, 씨아이알, 2016)
『한국고대불교사상사』(고익진, 동국대학교 출판부, 1989)
『조선불교통사』(이능화, 신문관,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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