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민들이 뜻을 모아 중창한 뒤 종파(宗派)에 등록하지 않은 사찰이다. 간월산의 이름을 따 간월사(肝月寺), 혹은 관월사(觀月寺)라고도 한다.
신라시대의 고승 자장(慈藏)이 630년대 초반 당나라로 유학가기 전에 창건하였다고 전하지만 유학하고 귀국한 뒤 통도사를 짓기 전에 창건하였다는 견해도 있다. 창건 초에는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지만, 잦은 왜구의 침략으로 인하여 차츰 파괴되어 옛날의 면모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635년(인조 13) 명언(明彦)이 중건하였고 1673년(현종 14) 여러 종류의 불경을 간행하기도 하였으나 1836년(헌종 2) 큰 흉년으로 인해 폐사되었고, 지금은 사지에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유적만이 남게 되었다. 그 뒤 뜻 있는 지방민들이 힘을 합쳐서 암자를 세우고 석불좌상을 봉안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요사채 뿐인 소규모이나, 석불좌상은 신라 때의 창건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국가유산이다. 간월사지는 1984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학술조사를 실시하였다. 간월사지 삼층석탑은 무너져 있던 것을 근래에 탑재를 모아 복원한 것으로 1997년 10월 9일 울산광역시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