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혼례 잔치에 쓰는 필수과정류의 하나이며, 모양이 마치 누에고치 같다 하여 ‘견병(繭餠)’이라고도 한다. 강정의 바탕은 찹쌀로 만들고 표면에 묻히는 고물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고, 강정바탕을 썬 모양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뉜다.
만드는 법은 좋은 찹쌀을 곱게 빻아 고운 가루로 만든 것에다 술에 꿀을 약간 섞어서 반죽하여 충분하게 찐 다음 다시 꿀을 조금 섞으면서 잘 저어 공기가 고루 섞이도록 한다. 그 다음에 이것을 두께 0.5∼0.7㎝, 길이 3∼4㎝, 너비 0.5∼0.7㎝로 썰어 바람이 없는 곳에서 속까지 말린다.
이것을 다시 술에 적셔 하룻밤을 재웠다가 살짝 말려 속이 비게끔 기름에 튀긴다. 두벌튀김을 하면 심이 없고 연하게 튀겨진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 강정의 맛에 대하여 “강정이 씹어 날림에 십리를 놀래더라.”고 말하고, ‘속빈강정’이라는 말도 있듯이 강정은 속이 비도록 팽창되고 바싹 튀겨진 것이 좋다.
이렇게 만든 강정바탕에 흰엿 녹인 것에 꿀을 섞어 졸인 것을 묻히면서 여러가지 고물을 묻혀 강정을 만든다. 강정은 묻히는 고물에 따라 깨강정·흑임자강정·계피강정·잣강정·신검초강정·송화강정·밥풀강정 등으로 불린다.
밥풀강정은 좋은 찹쌀을 4, 5일간 밤이슬을 맞혀 알맞게 습기를 머금게 한 다음, 술에 적셔 하루를 재웠다가 뜨거운 솥 안에서 조금씩 튀겨 강정에 묻힌다.
특히, 작은 알의 밥풀튀김에는 일부 지초로 분홍물을 들여 작은 모양으로 썰어 만든 강정에 묻히기도 하는데 이를 매화강정이라 한다. 이렇게 만든 강정은 축하용 큰상의 굄에 이용되기도 하고 정초의 세찬(歲饌)으로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