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이라고도 한다. 여름철의 건강을 돕기 위한 보양음식의 하나로, 초복·중복·말복의 절식으로 애용된다.
요즈음에는 양계법이 발달되어 계절에 관계없이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있으나, 예전에는 봄철에 둥우리에서 부화한 병아리가 여름철이면 400∼500g쯤 되는 중병아리로 자라게 되므로, 이것을 이용하여 여름철의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영양식을 만들게 된 것이다.
함께 넣은 인삼·황기·대추는 우리나라 토산의 한약재이므로, 계삼탕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약식동의(藥食同意)의 개념이 짙게 들어 있는 음식의 하나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계삼탕을 만드는 법은 병아리를 깨끗하게 손질하여 배 안에다 찹쌀·인삼·황기·대추 등을 넣고 실로 꿰매어 돌솥이나 뚝배기에 넣고 물을 부어, 강한 불에 한소끔 끓인 다음 약한 불에 1시간쯤 푹 곤다.
인삼이나 황기의 성분이 닭의 여러 성분과 어울려 충분히 우러나고, 찹쌀이 무르고 국물이 알맞게 졸았을 때 불을 끈다. 이것을 그대로 먹거나 꼭 짜서 즙액만을 먹기도 한다. 먹을 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