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출신지는 알 수 없다. 탈해이사금 때 계략과 기병(騎兵)을 이용한 기습 공격으로 우시산국(于尸山國)과 거칠산국(居柒山國)을 병합하였다. ≪삼국사기≫에 탈해이사금에게 벼슬하여 간(干)이 되었다 함을 보면, 당시 사로국을 구성한 읍락의 지배자였다고 추측된다.
그리고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은 지금의 울산과 동래지역으로 비정되는 작은 나라들이니, 거도의 집단의 위치도 대체로 그 부근이 될 것이다. 두 나라를 병합하기에 앞서 매년 한 번씩 말을 장토(張吐) 벌판에 모아놓고 군사들로 하여금 타고 달리면서 즐기게 하니 이로 말미암아 당시 사람들이 ‘마숙(馬叔, 馬技)’이라 불렀다.
이에 두 나라 사람들도 그 군마의 행사를 상례로 여겨 경계하지 않게 됨에, 거도는 병마를 몰아 갑자기 기습하여 두 나라를 점령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