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자연지리
개념
1년 4계절 중 가을과 봄 사이의 계절.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겨울은 1년 4계절 중 가을과 봄 사이의 계절이다. 달로는 12~2월, 절기로는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까지를 이르는 시기이다. 기온이 낮아서 춥고, 눈이 내리고, 밤이 긴 계절이다. 생물학적 계절로 보면 한 해는 봄으로 시작해서 겨울로 마무리된다고 할 수 있다. 추운 겨울은 대부분 생명이 잠시 숨을 고르며 쉬는 계절이다.

정의
1년 4계절 중 가을과 봄 사이의 계절.
개관

‘겨울’은 얼음을 의미하는 ‘골’에서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머무르다’를 뜻하는 옛말 ‘겻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더 우세하다. 우리 조상들에게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려서 쉬어 가는 계절이고,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기후학적으로는 보통 12월에서 2월까지를 말하나, 천문학적으로는 동지[12월 21일 또는 22일]에서 춘분[3월 20일 또는 21일] 전까지이다. 절기상으로는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말한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에 위치하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겨울 몬순의 영향으로 겨울이 매우 춥고 건조하다. 기온이나 강수량 등 기후요소를 고려하면 겨울의 시작과 끝, 길이는 지리적 위치에 따라, 해에 따라 달라진다.

기후 특성

겨울철의 기압배치는 정체하는 경향이 있어서 매일매일 비슷한 서고동저(西高東低)형으로 나타나고, 비교적 맑고 차가운 겨울 날씨가 지속된다. 즉, 한랭 건조한 대륙성고기압인 시베리아기단의 영향이 탁월해진다. 시베리아기단은 눈으로 덮인 시베리아 평원에서 발달하는 한대대륙기단[cP, Polar continental airmass]으로 발원지에서는 기온이 –40℃ 이하로 유지된다.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공기의 성질이 온난해지기는 하지만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게 되면 우리나라 전체가 꽁꽁 얼어붙는 추위를 경험하기도 한다. 보통, 12월 초가 되면 한랭한 시베리아고기압이 확장, 남하하여 기온은 영하로 떨어진다. 시베리아고기압이 약화되거나 쇠퇴하면 따뜻한 겨울 날씨가 나타난다.

특히 기온 저하가 클 때를 한파(寒波)라 하는데, 한파는 겨울 동안 여러 번 내습하여 혹한의 날씨를 보인다. 한파가 후퇴하면 기온이 상승하고, 저기압이 통과하기도 하며, 이른바 삼한사온(三寒四溫)의 현상이 되풀이된다. 삼한사온은 결국 시베리아고기압의 주기적 성쇠에 의한 기온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로 3일 춥고, 4일이 따뜻한 양상을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기후의 특성을 기술할 때는 ‘0’으로 끝나는 해를 기준으로 이전 30년을 평균하여 산출한 기후 평년값을 사용한다. 현재는 19912020년의 30년 평균을 기후 평년값으로 사용하고 있고, 직전 평년값은 19812010년이었다. 기후 평년값은 ‘0’으로 끝나는 연도를 기준으로 매 10년마다 갱신된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후값은 62개 대표 주1을 산술평균하여 산출한다. 겨울철은 당해 연도 12월과 그다음 해의 1월과 2월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2024년 겨울은 2024년 12월과 2025년 1월, 2월로 구성된다

기온과 특이 기후

기온의 분포는 위도, 고도, 해양의 영향, 지리적 위치 등 다양한 기후인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1991~2020년] 기후 평균값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겨울철 일 평균기온은 0.5℃로 영상이다. 겨울철 일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지점은 위도와 고도가 동시에 높은 대관령으로 –5.3℃이고,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기온이 상승하여 서귀포에서 8.3℃가 된다. 겨울철 대기는 건조하여 기온의 지역적 차이가 매우 크다.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해의 영향을 받는 강릉속초는 고위도에 위치하지만, 겨울철 일 평균기온이 각각 2.3℃, 1.5℃로 영상을 유지한다. 비슷한 위도상에서 서해안의 영향을 받는 인천은 겨울철 일 평균기온이 0℃이고, 내륙에 위치한 춘천은 -2.3℃, 서울은 –0.3℃로 각각 나타났다. 해안보다 내륙에서 겨울철 기온이 더 낮다.

북한을 포함하면 겨울철 남북 간의 일 평균기온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 고위도에 위치한 삼지연은 겨울철 일 평균기온이 –15℃이고, 그다음은 혜산으로 –13.4℃로 매우 낮다. 저위도에 위치하고, 동해의 영향을 받는 장전만이 유일하게 겨울 일 평균기온이 1.0℃로 영상이다.

겨울철 한파의 발생 과정

겨울철에 나타나는 특이한 날씨 현상으로는 한파와 대설을 들 수 있다. 한파는 강력한 시베리아고기압으로부터 찬 공기가 갑자기 우리나라로 내습하는 경우로, 극한(極寒)의 추위를 동반하여 동파 피해로 이어진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의 한랭 질환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농업, 축산, 수산업 분야에 치명적인 재산 피해를 초래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여 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준다.

한파의 차가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온난한 해양을 지나면 서해안과 울릉도에 대설이 내리기도 한다. 겨울철에 차가운 바람이 북서쪽에서 불어올 때 바람받이인 영서 지역은 기온이 낮고, 그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가 영동 지역에 영향을 미칠 때는 온도가 높아져서 영서와 영동의 기온 차이가 커진다. 최근 온난화로 인하여 겨울철 기온은 상승했지만, 때때로 상층의 제트기류의 약화로 찬 공기가 흘러내리며 한파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파 예보

기상청은 다음 세 가지 조건 중 하나가 충족되면 한파주의보[경보]를 발령한다. 첫 번째 조건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기온이 3℃ 이하로 내려가면서 평년보다 3℃ 이상 낮은 경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린다.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로 내려가면서 평년값보다 3℃ 이상 낮을 때는 한파경보로 바뀐다. 두 번째 조건은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로 2일 지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를,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세 번째 조건은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가,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가 발령된다. 보통 후자 두 조건이 겨울에 일어날 수 있는 진정한 한파이다.

강수량과 특이 기후

겨울철은 강수량이 가장 적은 계절이다. 우리나라 평균 겨울철 강수량은 89.0㎜로 여름철 강수량[727.2㎜]의 12%, 봄철 강수량[248.4㎜]과 가을철 강수량[266.0㎜]의 30% 정도로 매우 적다. 공간 분포를 보면 제주도와 울릉도, 남서해안과 일부 내륙, 남동해안을 제외하면 겨울철 강수량은 100㎜ 미만이고, 중부지방과 내륙에서 더욱 적어진다. 겨울철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의 성판악으로 479.7㎜이고, 그다음이 울릉도 479.7㎜, 성산 237,5㎜, 서귀포 190.7㎜ 순이다. 모두 해양의 영향과 지형성 강수가 탁월하게 발달하는 지역이다. 서울은 67.1㎜, 대구는 61.5㎜로 겨울 강수량이 매우 적다.

눈과 대설

은 겨울의 중요한 기상현상이다. 겨울철 강수는 기온이 영하 이하로 떨어지면 눈으로, 영상이면 로 내린다. 시베리아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할 때 호남 서해안에는 한랭한 공기와 바다 온도의 차이로 발달한 구름에서 눈이 발달한다. 상층 기온은 낮은데 바다 주변의 공기 온도가 높아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눈구름이 발달한다. 영동지방에는 겨울에 이동성고기압이 한반도 북동쪽에 위치하면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온난한 동해를 지나면서 구름이 발달한다. 이 구름이 태백산맥을 강제 상승하면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겨울에 북쪽에는 한랭하고 건조한 고기압이 발달하고, 남쪽에는 온난한 고기압이 발달하여 고기압이 남북으로 위치하면 그사이에 기압골이 발달하여 눈이 내린다. 중부지방에 새벽에 종종 눈이 내리는 원인이다. 해가 뜨고 지표면이 가열되면 고기압이 약화되어 눈이 그친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울릉도, 강원특별자치도, 서해안, 제주도 산간 지역으로, 울릉도에 가장 많이 온다. 지금까지 최대 강설량 기록을 보면, 일 최심신적설량은 울릉도에서 1955년 1월 20일이 150.9㎝, 일 최심적설량은 역시 울릉도에서 1962년 1월 31일에 293.6㎝였다. 강설량은 적설판을 놓고, 그 위에 쌓인 눈의 깊이로 측정한다. 보통 일 최심적설량과 일 최심신적설량을 관측하는데, 일 최심적설은 언제 내린 눈이든 하루[0024시] 중에 실제 지표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를 말하여, 일 최심신적설은 하루[0024시] 중에 새로 쌓여 있는 눈의 최대 깊이를 말한다. 태백산맥의 오대산, 대관령, 설악산 등은 우리나라 다설 지역의 하나로 매년 1m 이상의 적설을 기록하며 스키, 등산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적설량과 적설 일수가 감소하여 인공제설을 하여 스키장을 유지한다. 기상 관측에서는 1㎝의 적설량이 약 1㎜의 강수량으로 전환된다.

겨울 계절 길이

지구온난화로 많은 지역에서 겨울이 짧아지고 있다. 자연 계절에서 겨울의 시작일은 일 평균기온이 5℃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고, 마지막 날은 봄의 시작일 전날이다. 우리나라 현재 평균 겨울철 길이는 87일로 3개월에 못 미친다. 대관령에서 151일로 가장 길고, 서울에서 108일, 부산에서 48일, 서귀포에서는 0일이다. 기온을 기준으로 사용하여 남부지방으로 갈수록 겨울은 짧아지고, 고도가 상승하면 겨울이 길어진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평균 겨울 시작일은 과거[1981~2010년]에는 11월 19일이었으나, 현재는 12월 4일로 늦어져서 겨울 길이도 109일에서 87일로 22일 줄었다. 겨울이 짧아지면서 생태계뿐만 아니라 사회 · 경제 시스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겨울이 길고 추워서 월동하지 못하던 해충이 겨울에 살아남아서 피해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시나리오에 근거한 미래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겨울은 더욱 짧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과 많은 해안 지역에서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력한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실현하지 못한 SSP5-8.5 시나리오에서 2100년 우리나라 평균 겨울 길이는 1월 4일에 시작하여 단 24일 지속되어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강력하게 사용하는 SSP1-2.6 시나리오에서 2100년 겨울은 12월 5일에 시작하여 82일 지속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과 전통생활

세시풍속

겨울철은 한 해 농사를 끝마무리하는 시기로 파종기, 성장기, 수확기를 지나 저장기에 접어든다. 음력 10월에 입동이 되면 김장을 담그고 겨울을 준비한다. 절기상 소설(小雪)이 들어 있어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햇볕은 따뜻하고 소춘(小春) 또는 상달이라 하여 최고의 달로 여긴다. 이달에 각종 제례가 집중되어 있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이 모두 음력 10월에 모여 있다. 단군을 모시는 대종교(大倧敎)에서는 음력 10월 3일에 대제를 행하고 정부에서도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여 국경일로 지켜오고 있다. 음력 10월의 첫 오일(午日)을 말날이라 하여 팥을 넣은 시루떡을 만들어 외양간에 놓고 고사를 지내 무병을 빈다. 10월 보름을 전후하여 시제(時祭)가 있다. 4대 상까지는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지만, 5대 이상의 조상에 대해서는 묘제(墓祭)로 지낸다. 시제는 여러 파로 갈라진 각 파의 친족들이 한 묘전에 모여 참례(參禮)하는 날이며, 이날 많은 자손이 모여드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동짓달[음력 11월]의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 하였다. 동지는 밤이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태양 운행의 시발점이므로 이날의 행사는 정월과 상통하는 것이 많았다. 조선시대에 전승된 세시풍속을 정리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조선 말기까지 관상감(觀象監)에서는 해마다 책력(冊曆)을 모든 관원에게 차등 있게 나누어 주었다. 책력은 천체를 관측하여 해와 달의 운행과 절기를 적어 놓은 책으로 현재의 달력이다. 다시 관청의 아전들은 각기 친한 사람에게 책력으로 두루 문안하는 것이 통례였다. 제주도에서는 동지 무렵이 되면 왕에게 과 유자, 감귤의 일종인 감자(柑子)를 진상하였다.

섣달[음력 12월]에는 동지로부터 세 번째 양(羊)의 날인 미일(未日)을 납일(臘日)이라고 하고, 이날 종묘사직에 큰 제사를 지냈다. 섣달그믐[음력 12월 마지막 날]을 제석 또는 제야(除夜)라고 하며 민간에서는 까치설이라고 하였다. 이날 불을 밝히고 음식을 차려 사당제를 지낸다. 저녁에는 설날 세배하듯이 어른에게 절을 하는데 이를 묵은세배라 하였다. 또, 수세(守歲)라 하여 방, 뜰, 부엌, 문, 변소 등 구석구석에 불을 밝혀 두고 밤을 새웠다. 자정 무렵이면 마당에 불을 피운 뒤 청죽(靑竹)을 태우는데, 청죽 마디가 탈 때에 나는 큰 소리로 묵은해에 집안에 있던 잡귀들이 놀라서 달아나고 신성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었다.

민속놀이

추운 겨울철에 행해지던 전통 민속놀이는 흔치 않았다. 첫 번째 만월인 정월대보름에는 달맞이, 달집태우기, 횃불싸움, 줄다리기, 차전놀이, 고싸움, 탈놀이, 팽이치기, 썰매타기, 연날리기, 지신밟기 등 야외 놀이와 실내 놀이인 윷놀이가 있었다. 초가지붕의 처마에 손을 넣어 잡는 새 잡기, 겨울산을 달리면서 잡는 토끼몰이도 있었다. 연날리기는 지역에 따라 섣달[음력 12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정월[음력 1월] 보름까지 계속되며, 부녀자들은 널뛰기로 추위를 잊었는데 이 놀이는 정초까지 계속된다. 또 젊은 남자들은 축국(蹴鞠)이라는 공차기를 했다. 작은 공에 꿩털을 꽂아 두 사람이 마주 차는데 계속 땅에 떨어지지 않아야 잘 차는 것이다.

이 밖에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오는 도중 장치기를 하거나 논밭의 얼음판에서 팽이치기를 한다. 장치기는 서양의 필드하키와 비슷한 놀이로 나무 채를 이용하여 나무 공을 쳐 가며 경쟁하는 민속놀이다. 공치기, 타구(打毬) 놀이 등으로 불린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행해졌던 전통 민속놀이였으나 요즘은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 실내 놀이로 신윤복의 풍속화에 등장한 쌍륙, 승경도(陞卿圖), 윷놀이 등을 즐겼다. 쌍륙은 편을 갈라 주사위를 던져 말판 위의 말이 먼저 궁에 도달하면 승리하는 전통 민속놀이이고, 승경도는 종이에 벼슬의 품계를 적어 말판을 만들고 윤목[주사위]을 굴려 나오는 수만큼 오르내리는 놀이이다.

의복

조선 시대 사람들은 겨울 찬바람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목화솜을 넣은 두툼한 솜옷을 만들어 입었고, 이를 ‘핫옷’이라 하였다. 목화솜 이전에는 풀솜을 사용하였다. 풀솜은 실을 켤 수 없는 고치를 삶아서 늘여 만든 솜으로 명주솜이라 했다. 솜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닥나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방한용품이 흔하지 않던 과거에는 추운 겨울에 야외 활동에 꽤 유용한 대안이 되었다.

음식

특정 절기에 맞추어 만들어 먹는 음식을 절식(節食)이라고 한다. 초겨울 절식으로 붉은 팥시루떡은 고사를 지낼 때 거의 만들지만 이때가 가장 제맛을 낸다고 한다. 메밀 또는 밀가루로 빚은 만두도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다. 겨울 끝자락의 어린 쑥을 쪄서 찹쌀가루에 섞어 떡을 만들고 볶은 콩가루를 꿀에 섞어 바른 애단자(艾團子), 찹쌀가루로 동그란 떡을 만들어 삶은 콩을 꿀에 섞어 바른 밀단자(密團子), 깨강정, 콩강정 등 온갖 강정 또한 겨울에 먹는 음식이다. 특히, 강정은 설날 제물이나 세배를 하러 온 손님을 대접하는 세찬(歲饌)에도 나오는 음식이다.

겨울철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동을 전후해서 담그는 김장이다. 김치의 종류도 통김치, 쌈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 대단히 많은데, 그 종류나 재료는 생활 정도 혹은 지방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다. 김장은 겨울철 저장식의 으뜸으로 이듬해 봄까지 먹는다. 동지팥죽은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새알심 또는 옹심이를 만들어서 넣어 쑤고 제사에도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의 바다 생태계가 바뀌면서 최근에는 아주 귀해졌지만, 명태청어도 겨울이 제철인 생선이었다. 명태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 말려서 북어, 알은 명란젓, 내장은 창란젓으로 저장하여 먹었다. 명태 찌개는 임금의 수라상에도 오르던 음식이었으며, 명태순대도 일미로 꼽혔다. 명태순대는 명태 머리와 꼬리를 쳐 버리고 내장을 뺀 뒤 갖은 양념을 한 두부와 고기소를 넣어서 순대 모양으로 쪄낸 음식이다. 메밀국수를 무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를 섞은 냉면,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를 썰어서 넣고 기름과 간장을 메밀국수에다 섞은 골동면(骨董麵)도 대표적 겨울 음식이다. 특히, 평양식의 물냉면은 지금도 이냉치냉의 겨울 음식으로 애용된다.

문학과 예술에 나타난 겨울

문학에 나타난 겨울

문학에서 겨울철은 주로 ‘고난’이나 ‘시련’을 암시하지만 때로는 봄이 다가오는 희망의 계절로 표현되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시조에서 겨울을 그린 것으로 맹사성(孟思誠)「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가 있다.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띄 자히 남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옷슬 삼고 이 몸이 칩지안임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는 겨울을 추운 계절로 묘사는 하지만, 그것을 진정한 삶의 실상이라기보다는 유교적 이념을 형상화하기 위한 시련의 도구로 삼고 있다. 또, 윤선도(尹善道)「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에서도 눈이나 얼음 등 겨울을 묘사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그 가운데서의 삶은 낚시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한가한 어부의 모습을 보여 준다.

조선시대의 가사에서도 눈은 자주 등장하다. 가령, 정철(鄭澈)「성산별곡(星山別曲)」에서는 “공산(空山)의 싸힌 닙흘 삭풍(朔風)이 거두 부러 데구름 거ᄂᆞ리고 눈조차 모라 오니 천공(天公)이 호ᄉᆞ로와 옥으로 고ᄌᆞᆯ 지어 만수천림(萬樹千林)을 ᄭᅮ며곰 낼셰이고 앏여흘 ᄀᆞ리 어러 독목교(獨木橋)빗겻ᄂᆞᆫ디 막대 맨 늘근 쥬ᇰ이 어ᄂᆡ 뎔로 간닷말고……”에서 보듯이 눈이 쌓인 경치를 신선의 세계로 그리고 있고, 실제의 생활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시 작품 가운데 겨울을 소재로 한 것은 봄과 가을을 노래한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가 적다.

현대문학에서도 겨울을 형상화한 소재는 여전히 눈이나 바람 같은 것으로, 단절이나 외출을 전혀 하지 않고 집에만 박혀 있는 주2의 계절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겨울의 대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양해졌다. “어느 먼 곳의 소식이기에 이 한 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끝 호롱볼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양 흰 눈이 내려……”라고 노래한 김광균(金光均)「설야(雪夜)」 같은 시는 눈이 신비감이나 정감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이육사(李陸史)「절정(絶頂)」에서는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을 휩쓸려 오다……”라고 노래함으로써 북풍이 단순한 바람에 머무르지 않고 괴로운 현실의 고난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시에 나타나는 겨울은 혹독한 시련, 부정적 현실 상황, 끊임없는 생명력을 가지고 시련을 극복하려는 자세 등으로 표현된다. 박노해는 「겨울사랑」에서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라고 하였다. 겨울은 생동을 준비하는 기간이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 표현하였다.

김춘수는 「겨울밤의 꿈」에서 “저녁 한동안 가난한 시민들의, 살과 피를 데워 주고/ 밥상머리에/ 된장찌개도 데워 주고/ 아버지가 식후에 석간을 읽는 동안/ 아들이 식후에/ 이웃집 라디오를 엿듣는 동안/ 연탄가스는 가만가만히/ 쥐라기의 지층으로 내려간다 …… 쥐라기의 새와 같은 새가 한 마리/ 연탄가스에 그을린 서울의 겨울의/ 제일 낮은 지붕 위에/ 내려와 앉는 것을”이라고 겨울 저녁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표현하였다.

허형만은 「겨울 들판을 거닐며」에서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바람도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마고만 모여 앉아/ 조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흑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 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겨울 속에 내재되어 있는 희망과 생명력을 이야기하였다.

기형도는 「겨울.눈雪.나무.숲」에서 “눈[雪]은/ 숲을 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여기 저기 쌓여 있다 …… 우리는/ 서로 닮은 아픔을 향(向)하여/ 불을 지피었다/ 창(窓) 너머 숲 속의 밤은/ 더욱 깊은 고요를 위하여 몸을 뒤채인다 …… 늦겨울 태어난 아침은/ 가장 완벽(完璧)한 자연(自然)을 만들기 위하여 오는 것/ 그 후(後)에/ 눈 녹아 흐르는 방향을 거슬러/ 우리의 봄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라고, 겨울은 가장 완벽한 계절이고, 상실의 계절이 아니라 탄생의 계절이라고 하였다.

정호승은 「겨울강에서」에서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라고 하였다. 냉혹한 현실에서도 끊임없는 생명력을 가지고 꿋꿋이 시련을 극복하는 자세를 말하였다.

소설에서도 겨울의 묘사는 비슷해서 음침하고 황량한 계절이라고 보고 배경을 설정하는 것이 통례이다. 그런 예로 심훈(沈熏)의 「영원한 미소」에서는 “서울의 겨울밤은 깊었다. 달도 별도 없는 음침한 하늘 밑에서 갈갈이 찢어진 거리에는 전신줄에 목을 매어 다는 밤바람의 비명이 들릴 뿐 더구나 북촌 일대는 기와집 초가집 할 것 없이 새하얀 눈에 덮여 땅바닥에 납작히 얼어붙은 듯하다.”라고 묘사하고 있는데, 눈도 바라보기에 따라서는 신비도 되고 황량한 이미지도 됨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화가 현대에 와서 눈에 띄는 특징이다.

회화에 나타난 겨울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는 중국에 실재하는 명소를 그린 그림으로 8개의 주제로 되어 있다. 고려시대부터 유행하였고, 실제로 접할 수 없고, 상상으로 그리는 이상향의 자연을 형상화한 산수화로, 우리 조상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서 8번째 주제가 ‘강천모설(江天暮雪)’로, 흰 눈이 덮인 산과 강가에서 낚시하는 사람 등 겨울 풍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겨울을 표현한 그림의 주된 소재는 외로운 한 사람, 텅 빈 나무숲, 앙상한 나무 등 외로움, 고독, 단절감이었다. 조선 초기의 안견(安堅)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강천모설(江天暮雪)」, 김황(金榥)의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이정근(李正根)의 「설경산수」, 회은(淮隱)의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 심사정(沈師正)의 「강천모설(江天暮雪)」 등은 모두 눈과 산을 배경으로 한 겨울 그림들이다.

겨울날의 나들이를 그린 것으로는 이인문(李寅文)의 「설경산수(雪景山水)」와 이형록(李亨祿)의 「설중향시도(雪中向市圖)」가 있는데, 특히 이인문의 그림은 암울한 하늘을 배경으로 웅크리고 길을 걷는 사람들과 나귀의 모습이 겨울의 스산한 느낌을 잘 전해 준다. 이 밖에도 겨울을 그린 세한도(歲寒圖) 가운데 김정희(金正喜)의 「세한도」는 특히 유명하다.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 갔을 때 그린 그림으로, 한 채의 초가집과 소나무, 잣나무가 집 양쪽에 심겨 있다. 이는 제자 이상적(李尙迪: 1804~1865)을 주인공으로, 『논어』에 나오는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를 표현한 것이다. 세한도 속에 김정희의 어려운 상황, 적막함, 세상에 대한 원망과 더불어 이상적에 대한 고마움이 묘사되어 있다. 김홍도(金弘道)의 「부신초동도(負薪樵童圖)」, 김두량(金斗樑)「사계산수도(四季山水圖)」 가운데도 겨울 모습이 나온다. 「부신초동도」는 땔나무를 진 소년 나무꾼을 그린 것으로 세 소년이 눈 쌓인 산길을 커다란 지게를 지고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사계산수도」는 사계절을 보내는 선비의 모습을 그렸는데, 겨울에 집안에서 대화하고 사냥하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화풍의 변화와 서양화의 유입으로 겨울의 표현이 다양해졌다. 전통적이고 관념적이기까지 했던 소재에서 탈피하여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설경이 겨울을 나타내는 주된 소재라는 전통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중섭의 「가족과 첫눈」은 1950년대 중반 작품으로 사람들이 커다란 새와 물고기 사이에서 첫눈을 맞으며 뒹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눈을 맞으며 함께 걸으며,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절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근의 「겨울풍경」, 김환기의 「겨울아침」도 겨울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음악에 나타난 겨울

과거 음악 작품에서 겨울을 노래한 것이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너무 추워서 활동이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민요 「한오백년」 가운데 “나리는 눈이 산천을 뒤덮듯 정든 임 사랑으로 이 몸을 덮으소.”라고 표현한 노랫말 정도를 들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눈이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 쓸쓸한 겨울 분위기 등을 표현한 노래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겨울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크리스마스 캐롤일 것이다. 「징글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이 있다. 「징글벨」은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라는 가사에 흰 눈과 썰매가 등장하며,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를 고대하는 노래이다. 노래 제목에 겨울이 들어가는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 김종서의 「겨울비」,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찾집」,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이종용의 「겨울아이」, 김추자의 「눈이 내리네」 등의 가요와 「겨울바람」과 같은 동요도 있다. 「겨울바람」은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 꽁/ 발이 꽁꽁꽁 꽁/ 겨울바람 때문에/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로 추운 겨울을 귀엽게 묘사하고 있다.

언어적 관습

우리말 표현

‘검은그루’는 지난 겨울에 곡식을 심지 않았던 땅을, ‘흰그루’는 지난 겨울에 곡식을 심었던 땅을 의미한다. ‘겨우내’는 “봄이 되면서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했다.” 등의 표현에 사용한다. ‘겨울것’은 겨울에 입는 옷이나 사용하는 물건을 이르는 말이고, ‘겨울나기’는 겨울을 살아내는 것으로,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하지 않으면 겨울나기 준비가 되지 않았다.” 같은 경우에 사용한다,

‘된바람’은 매섭게 부는 바람으로 북풍을 말한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 ‘서리꽃’은 유리창에 서린 김이 얼어서 꽃처럼 엉긴 무늬, ‘설밥’은 설날에 오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설밥이 많이 쌓이는 것을 보니 올해도 풍년이 들려는가 보다.”와 같이 사용한다.

‘손돌이추위’는 음력 10월 20일 무렵에 찾아오는 심한 추위를 뜻하고, 고려시대 왕이 탄 배의 사공인 손돌이 바람과 파도를 피하려고 하다가 의심을 받아 억울하게 죽었고, 그 후로 10월 20일이면 그 원한으로 바람이 불고 추워진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웃바람’은 겨울에 방안의 천장이나 벽 틈으로 스며드는 찬 공기, ‘풋눈’은 초겨울에 조금 내린 눈을 일컫는다. ‘황소바람’은 좁은 틈으로 세게 불어드는 바람, ‘득하다’는 갑자기 추워지다, ‘도둑눈’은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을 말한다.

속담

과거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을을 선호했지만, 현재는 봄을 가장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가을, 여름, 겨울 순이다. 우리 조상에게 겨울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길고 어두운 밤의 계절이었다. 겨울은 모든 생명이 잠시 쉬어 가며 호흡을 고르는 시간이었다. 긴 겨울을 나기 위해서 저장과 준비가 필요하고, 차가운 바람을 견뎌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은 혹독한 시기이지만 지혜롭게 잘 견디면 새로운 기회가 온다는 것을 상징하는 속담들이 많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다’는 어려움이 지나가면 곧 좋은 시기가 온다는 의미이며, ‘겨울이 깊을수록 봄이 가깝다’는 고통스러운 시기가 끝나가고 새로운 희망이 다가온다는 의미이다. ‘찬바람 불 때 곡식 창고에서 나온다’는 어려운 시기가 오면 그동안 쌓아둔 것이 빛을 발한다는 것이고, ‘겨울 바람에 솔잎도 춤춘다’는 힘든 상황에서도 강인한 존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눈이 와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는 지금의 고통이 나중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찬바람에 대나무도 자란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발전할 수 있음을, ‘겨울이 지나지 않고 봄이 오랴’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으므로 억지로 순서를 바꾸거나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겨울이 다 되어야 솔이 푸른 줄 안다’는 소나무는 상록침엽수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푸른 빛을 띠므로 어려운 상황이 되어서야 훌륭한 사람이 뚜렷이 보인다는 의미이다. ‘겨울나기를 잘해야 봄을 맞이한다’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야 좋은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겨울바람이 봄바람 보고 춥다고 한다’는 자기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의 작은 트집을 잡는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겨울 소 팔자다’는 소가 겨울에는 농사가 없어서 편하게 쉬는 것을 빗댄 말로 일하지 않고 편히 놀고 먹는 사람을 말한다. ‘겨울 화롯불은 어머니보다 낫다’는 우리나라 겨울의 혹독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며, ‘겨울 가죽옷이다’는 너무 추운 계절에 필요한 것이 가죽옷이므로 때를 잘 맞춘다는 의미이다. ‘눈 내린 길은 다녀도 말은 남기지 말라’는 말은 신중히 해야 하며, 한 번 한 말은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이고, ‘눈은 보리 이불, 비는 보리 독이다’는 눈은 보리 농사에 이로우나, 비는 해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이승호, 『기후학』(푸른길, 2022)
이승호, 『한국의 기후 & 문화 산책』(푸른길, 2009)
김연옥, 『한국의 기후와 문화』(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85)

논문

정영근, 「한반도 주변 1000-hPa 고도장의 군집분석」(『한국지구과학회지』 33-4, 한국지구과학회, 2012)
최광용, 권원태, David A. Robinson, 「우리나라 사계절 개시일과 지속기간」(『대한지리학회지』 41-4, 대한지리학회, 2006)
이승호,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형에 의한 한국의 자연계절 구분」(『지리학연구』 26, 한국지리교육학회, 1995)
이병설, 「우리나라의 자연계절에 관한 연구」(『대한지리학회지』 14-2, 대한지리학회, 1979)
Kwon, J. and Y. Choi, “Application of synoptic patterns to the definition of seasons in the Republic of Korea”(International Journal of Climatology 43-13, 2023)

신문·잡지 기사

『민속소식』 (2024. 10.)
「[오늘의 시] 박노해의 ‘겨울 사랑’」(『김천일보』, 2023. 12. 4.)
『국가유산사랑』(2011. 11.)
「한반도 어느 해의 1월 5일은 ‘영하 32도’였다」(『한겨레』, 2018. 1. 5.)

인터넷 자료

주석
주1

속초, 철원, 대관령, 춘천, 강릉, 서울, 인천, 원주, 수원, 충주, 서산, 울진, 청주, 대전, 추풍령, 안동, 포항, 군산, 대구, 전주, 울산, 창원, 광주, 부산, 통영, 목포, 여수, 완도, 진주, 강화, 양평, 이천, 인제, 홍천, 태백*, 제천, 보은, 천안, 보령, 부여, 금산,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 장흥, 해남, 고흥, 봉화*, 영주(272), 문경, 영덕, 의성, 구미, 영천, 거창, 합천, 밀양, 산청, 거제, 남해 등 60개를 평균하여 사용한다.

주2

벌레 따위가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잠. 또는 그런 때. 우리말샘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