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풍 ()

자연지리
개념
계절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
이칭
이칭
몬순(mo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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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계절풍은 계절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다. 몬순이라고도 한다. 겨울과 여름의 풍향이 거의 반대가 되는 바람이다. 아라비아인들은 인도양에서 6개월 주기로 부는 겨울의 북동풍과 여름의 남서풍을 이용해 항해했다. 이 계절풍은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동부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까지 널리 발생하며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는다. 계절풍은 대륙과 해양의 열 차이에 의해 발생하지만, 상층 대기의 흐름과 제트기류의 변화, 지형적인 요인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
계절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
개설

계절풍은 겨울여름에 풍향이 거의 반대로 바뀌는 바람으로, ‘몬순(monsoon)’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아라비아어로 ‘ 계절’을 의미하는 ‘마우짐(mausim)’에서 유래했다. 아라비아인들은 오래전부터 인도양에서 약 6개월 간격으로 부는 겨울의 북동풍과 여름의 남서풍을 활용하여 항해를 했다. 계절풍은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의 저위도 지역에서부터 동부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서부의 중위도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발달한다. 이 영역은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다.

계절풍은 대륙과 해양 간의 열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흙과 물의 비열 차이로 인해 겨울에는 대륙이 바다보다 더 빨리 냉각되어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대륙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고, 여름에는 반대로 대륙이 더 빨리 가열되어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바다에서 대륙으로 바람이 부는 것이다. 그러나 계절풍의 발생 원인을 열 차이로만 설명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은데, 오늘날에는 상층대기의 흐름, 특히 편서풍과 제트기류의 계절적 변화, 그리고 지형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계절풍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계절풍의 지역적 특징

계절풍은 적도에서 중위도에 걸쳐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지만, 아시아는 가장 큰 계절풍 지역이다. 아시아의 계절풍은 여름에는 남풍계 바람이, 겨울에는 북풍계 바람이 부는 것이 특징이지만, 지역의 위치와 지형에 따라 계절풍의 방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남부 아시아의 인도에서는 여름에 남서풍, 겨울에 북동풍이 불지만, 동부 아시아에서는 여름에 남동풍, 겨울에 북서풍이 분다. 이러한 계절풍의 방향은 대륙과 해양에 발달하는 기압 패턴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의 각 지점에서 풍향을 보면, 겨울[122월]에는 서북서 · 북서 · 북북서 등 북서풍계 바람이, 여름[68월]에는 남서 · 남동 등 남풍계 바람이 많이 불어, 계절에 따라 탁월풍의 방향이 바뀐다. 계절풍이 시작되는 시기와 빈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한국에서는 여름에 남서 · 남동풍, 겨울에 북서풍이 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계절풍이 발달할 때, 여름에는 남고북저형, 겨울에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가 한국 주변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겨울 계절풍은 기압경도가 커서 풍속이 강하고, 여름 계절풍은 기압경도가 작아 풍속이 약하다. 또한, 대륙에서 불어오는 겨울 계절풍은 차고 건조한 반면, 해양에서 불어오는 여름 계절풍은 무덥고 습기가 많다. 이러한 계절풍의 특성은 한국의 여름과 겨울 기후를 결정짓게 된다.

계절풍과 기후 현상

계절풍에 따른 기후 현상으로는 우기와 건기의 뚜렷한 구분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여름 계절풍이 불 때 우기가, 겨울 계절풍이 불 때 건기가 나타난다. 한국의 여름 강수량은 연간 강수량의 5060%를 차지하며, 최근 30년간[19942023년]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여름 강수량 비중은 54.57%였다. 남부의 다우지(多雨地)인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경우 각각 43%, 50%, 51%를 기록했다. 여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는 여름 계절풍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고층기상관측과 종관 기후(綜觀氣候) 연구에 따르면, 국지적으로 발달하는 강한 상승기류 또한 많은 비를 가져올 수 있다. 온대 계절풍과 열대 계절풍의 가장 큰 차이는, 온대 계절풍에서는 겨울 계절풍이 강하고, 열대 계절풍에서는 여름 계절풍이 강하다는 점이다.

북태평양기단에서 비롯되는 열대해양성기단의 여름 계절풍은 무덥고 습기가 많지만 매우 안정된 대기로, 교란되지 않으면 비가 내리지 않는다. 장마전선대에 이 다습하고 안정된 대기가 유입되어 교란이 일어나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 장마전선이 북상한 후, 북태평양기단의 확장으로 인해 여름 계절풍이 부는 한여름에는 무더위와 함께 짧은 건기가 나타나며, 최고 기온이 30℃를 넘기도 한다. 북쪽으로 이동했던 장마전선이 남하하여 한국에 머물게 되면 늦장마가 시작된다. 아시아에서 여름 계절풍에 의한 비는 농업용수와 수력용수 등으로 매우 유용하며, 인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 벼농사가 발달한 것도 이러한 계절풍의 영향이다. 북서 계절풍이 남서 · 남동 계절풍으로 바뀌는 시기에 발생하는 장마는 한국의 농업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때 내리는 비는 논에 물을 대는 데 도움을 준다. 장마가 늦어지면 봄 가뭄이 길어져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겨울 계절풍과 한파

겨울 계절풍은 여름 계절풍보다 더 강하게 발달한다. 겨울이 되면 차가운 시베리아 단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데, 시베리아기단은 차고 건조한 대륙성고기압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고기압이다. 시베리아기단이 발달하면 동부 아시아 지역에는 북서풍이 불게 된다. 차가운 대기가 빠져나간 후 새로운 대기가 축적되는데 보통 3~4일이 걸리며, 그동안 북서풍은 약화된다. 이 틈을 타서 양쯔강 부근이나 동중국해의 온대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된다.

한국에서는 북서풍이 불 때 날씨가 추워져 삼한(三寒)이 되고, 북서풍이 약화될 때 따뜻해져 사온(四溫)이 되는, 이른바 ‘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삼한사온은 반드시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한 것이 아니라, 시베리아기단의 성장과 쇠퇴에 따른 상대적인 한기와 난기의 반복을 의미한다. 한국의 취락은 북서풍에 의한 추위를 피하고 햇볕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남향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가옥구조는 추위를 막기 위해 난방시설인 온돌을 설치하고, 지붕을 낮게 하며 방을 좁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벽은 두껍게 하고 창과 문의 크기와 수를 적게 하는 것도 한국 가옥의 일반적 특징이다.

혹한이 오는 원인은 상층대기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반구 상층대기의 상태를 보면, 극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환류하는 편서풍의 흐름이 있다. 제트기류는 성층권 근처의 대류권 상층에서 지구를 거의 둘러싸면서 부는 강력한 바람으로, 적도를 중심으로 북반구와 남반구 하늘에 두 가닥이 좁은 띠처럼 형성되어 있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항상 불고 있다. 이 제트기류의 속도와 환류 상태를 보면 상층 편서풍의 상태를 알 수 있다. 편서풍과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는 동서 환류를 하면서도, 때로는 남북으로 곡류(曲流)하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환류하기도 한다. 제트기류의 북쪽에는 한기, 남쪽에는 난기가 있어 남북으로 곡류할 때는 동서로 환류할 때보다 열의 남북 교류가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남북으로 구부러져 흐르는 사행파(蛇行波)가 세 개 나타나는 경우를 삼파장형(三波長型)이라고 한다. 사행파가 남쪽으로 구부러진 부분[기압골, 谷]은 찬 대기로 덮여 지상에 이상저온현상이 나타나고, 북쪽으로 구부러진 부분[기압능, 陵]은 난기로 덮여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의 겨울 추위는 지상의 북서풍뿐만 아니라 상층대기 순환의 영향도 받는다. 제트기류의 사행파가 남쪽으로 구부러진 부분을 덮을 때 북서풍은 더욱 강해져 심한 한기가 몰려온다. 쉽게 말해, 제트기류가 동서로 움직이기보다는 남북으로 움직이면서 북극의 한기가 남쪽으로 길게 내려와 한국에 한파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제트기류 사행의 정도가 최근 더 강해지고 있는데, 그 원인은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제트기류는 극지방과 중위도 지방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강해지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온도 차이가 작아지면서 기류가 약해져 사행의 정도가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계절풍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상뿐만 아니라 상층대기를 포함한 대기의 수직적 구조를 함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단행본

권혁재, 『자연지리학』(법문사, 2011)
이승호, 『기후학』(푸른길, 2007)

신문·잡지 기사

김해림, 「혹한 속의 한반도 원인은 ‘제트기류?’」(『나침반 36.5도』, 주식회사 입시엔, 2018. 12.)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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