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

자연지리
개념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비, 눈, 우박 등의 형태로 지표에 떨어지는 기상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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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강수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에 떨어지는 기상현상이다. 주요 현상으로 비[강우], 눈[강설], 우박이 있다. 강수는 구름에서 수증기가 응결하여 발생하며 구름 내에서 입자가 커지고 무거워져야 비나 눈으로 내린다. 비는 물방울들이 커져서 떨어지는 현상이며, 눈은 지상의 기온이 0℃ 이하일 때 내린다. 우박은 더운 계절에 적란운에서 발생하며, 크기와 구조는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결정된다.

정의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비, 눈, 우박 등의 형태로 지표에 떨어지는 기상현상.
특징

온대지방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강수가 로 내리고, 추운 겨울에만 으로 내린다. 연강수량은 1,347㎜ 정도이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1,000㎜를 넘는다.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습윤기후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강수는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낸다.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는 하계다우형(夏季多雨型)이라는 점이다. 여름철 강수량이 연강수량의 55~60%를 차지하며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기후이다. 여름철 강수 집중률은 해안 지방의 경우 50% 정도이지만, 동해안 중부에서 남부에 걸친 지역은 50% 이하로 낮은 편이다. 이에 비하여 서해안 지방은 55%, 내륙지방은 60% 정도의 강수 집중률을 보인다. 특히 임진강 상류의 여름철 강수 집중률은 65%로 매우 높다.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우리나라 전역은 ‘ 장마’의 영향을 받는다. 장마전선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7월에는 일 년 중 비가 가장 많이 온다. 장마전선이 만주까지 북상한 뒤 다시 남하하면, 후퇴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8월 하순에서 9월에 걸쳐 늦장마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형

강수에는 공기의 상승을 일으키는 조건과 다른 형질의 기단의 충돌에 따라 대류성 강수, 지형성 강수, 전선성 강수의 3가지 유형이 있다.

대류성 강수

맑은 여름 날 지표가 가열되어 가벼워진 공기가 상승[대류]할 때 내리는 비를 말한다. 빠르게 상승한 공기는 응결되어 수직적으로 발달하는 구름[적운]을 만들고, 대류현상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는 경우는 많은 양의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는 구름[적란운]을 형성한다. 이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구름[뇌우, thunderstorm]을 수반하고 소나기를 내린 다음 소멸한다.

지형성 강수

해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공기가 산지를 넘을 때 내리는 비나 눈을 말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한 공기가 산지를 오를 때 단열냉각[adiabatic cooling]으로 이슬점 온도에 더 빨리 도달하게 되고, 더 상승하면서 바람받이 사면에 강수를 발생시킨다. 이때 강수는 집중호우, 뇌우를 수반할 때가 많다.

전선성 강수

저기압을 중심으로 성질이 서로 다른 큰 규모의 두 공기 덩어리가 충돌하고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공기 위로 올라가면서 강수가 내린다. 한랭전선, 온난전선, 폐색전선, 정체전선이 있는데 전선에 따라서 뇌우나 집중호우를 가져올 수 있다.

현황

우리나라의 여름철 비는 대체로 짧은 시간에 맹렬히 쏟아지는 집중호우이다. 집중호우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60㎜ 이상,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주의보를 발효한다. 그리고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는 경보를 발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일 강수량이 300㎜를 넘는 경우도 흔한 편이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집중호우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1일 최대 강수량 기록은 2002년 8월 21일 강릉에 내린 870.5㎜인데, 이것은 연평균강수량의 약 62%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만에 쏟아진 것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2010년 이후로 심각한 상황이다. 2011년 7월 27일 서울에는 301.5㎜가 내렸고, 2017년 9월에는 동남권에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2020년 8월 중부권에서는 약 3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강수량의 변동도 일정 기간[예, 1년] 동안 내리는 평균강수량에 따라 심한데, 이를 누년 변동(累年變動)이라고 하며, 우리나라는 누년 변동이 매우 심하다. 1981~2010년 서울의 연평균강수량은 1347.1㎜이다. 가장 비가 많이 내렸던 1990년에는 2,355.5㎜이고, 가장 비가 적게 내렸던 1988년에는 760.8㎜여서, 편차가 1,594.7㎜에 이른다.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피해가 생긴다. 대표적으로 2011년 중부권 폭우로 인해 서울에서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때 서울 서초구의 누적 강우량은 300㎜ 이상이었고, 이로 인한 우면산의 지반 약화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2023년 폭우로 청주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때 청주에는 7월 13~15일에 500㎜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주변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되었다. 침수 당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1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그로 인한 인적,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렸던 해에는 홍수가 일어나고, 비가 적게 내렸던 해에는 가뭄이 발생하여, 이전부터 적지 않은 홍수와 가뭄 피해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역사적으로 강수에 대한 기록이 많이 전해져 온다. 삼국시대부터 비가 많이 온 해는 대우(大雨) · 대수(大水) · 출수(出水) 등으로 기록되었으며, 비가 적게 온 해나 가뭄이 발생한 해는 불우(不雨) · 한(旱) · 대한(大旱) 등으로 기록되었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상위고 (象緯考) 우이(雨異)와 한황(旱蝗)에는 이상 강우 현상만이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조선 세종 때 측우기수표에 의한 강수량 측정치도 여러 문헌에 전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강수량 관측 역사는 어느 나라보다도 앞선다. 특히 서울은 1770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240년간의 관측치가 남아 있다. 이러한 자료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한반도는 남에서 북으로 갈수록 습윤한 해양보다는 건조한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아 대체로 강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풍향 · 지형 · 위치 등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른 차이가 크다. 연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남해안 지방으로 1,500㎜에 달하고, 가장 적은 지역은 함경북도 지방으로 500600㎜ 정도이다. 비가 많이 오는 다우지(多雨地)는 제주도, 남해안 및 섬진강 유역 일대로, 연강수량은 1,400㎜ 이상이다. 한강 중 · 상류와 대관령 일대는 1,300㎜ 이상의 비가 내려 다우지에 속한다. 그 가운데 거제는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으로, 연강수량이 2,007.3㎜에 이르며, 1999년에 3,397.4㎜의 비가 내려 연 최대극치(最大極値)를 기록했다. 대관령은 1998년 7월에 월 최대극치로 2,998.3㎜를 기록했다. 비가 적게 오는 소우지(少雨地)는 낙동강 중류, 대동강 하류, 개마고원 일대, 함경북도 동해안이다. 개마고원 일대의 연강수량은 500700㎜이고, 함경북도 동해안의 연강수량은 633.5㎜이다. 대동강 하류 광량만 일대와 황해도 서해안의 연강수량도 800㎜ 내외 정도이며, 낙동강 중류에 자리한 의성은 연강수량이 1,031.7㎜이다.

한편, 겨울철 강설량의 분포를 보면, 북서 계절풍의 바람맞이 지역인 울릉도와 호남지방, 그리고 북동 기류의 바람맞이 지역인 영동지방과 태백산지가 눈이 많이 오는 다설(多雪) 지대이고, 강수의 그늘 지대에 해당하는 영남지방이 눈이 적게 오는 과설(寡雪) 지대에 해당한다. 특히 울릉도는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으로, 겨울철 강설량이 여름철 강수량을 능가한다. 지금까지 기록된 최심 적설량은 1962년 1월 31일의 293.6㎝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국가지도집』(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2020)
권혁재, 『자연지리학』 (법문사, 1997)

논문

김유진, 이보라, 변희룡, 「2011년 7월 27일 우면산 산사태를 초래한 호우시의 강수집중도 연구」(Proceedings of the Autumn Meeting of KMS, 2012)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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