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부속암자이다.
수덕사에서 산정의 정혜사(定慧寺)에 이르는 도중 산중턱에 있는 이 암자는 1908년에 만공(滿空)이 창건하고 1930년도흡(道洽)이 중건한 이래 여러 차례 중수를 거듭하면서 비구니들의 수련도량으로 사용되어 왔다.
창건 당시에는 지금의 환희대(歡喜臺)에 견성암이 있었으나 그 뒤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현재 덕숭총림(德崇叢林)으로 이름을 바꾼 이 암자는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가장 대표적인 수도처이다.
1965년 인도식으로 지은 석조2층건물의 선방(禪房)에서 80여명의 비구니들이 수도에 정진하고 있는데, 비록 암자의 규모는 작으나 전국 여승들이 참선, 수도하는 수련장으로서는 종가(宗家)의 구실을 하고 있다.
법당 입구에는 만공이 쓴 「칠근루(七斤樓)」 현판이 걸려 있다. 이곳은 개화기의 여류시인 김일엽(金一葉)이 삭발하고 수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