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발견된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국보, 1964년 지정)의 광배에 새겨진 명문(銘文)에 그 이름이 보이고 있다.
이 명문에 의하면 경은 고구려 연가(延嘉) 7년에 낙랑동사(樂良東寺)의 주지(主持)로서 제자인 승려 연(演)을 비롯한 사제(師弟) 40인과 더불어 현겁(賢劫)의 천불(千佛)을 만들어 유포하는 불사를 추진하였다. 그 중 현존하는 불상은 제 29불인 인현의불(因現義佛)이다.
이 불상의 제작연대인 연가 7년 기미(己未)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연가는 고구려의 연호임이 분명하고, 불상의 양식이나 현겁천불(賢劫千佛)신앙의 유포상으로 볼 때, 연가 7년은 6세기 중엽인 539년(안원왕 9)으로 비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낙랑동사는 그 명칭으로 보아 고구려의 수도인 평양에 있었던 사찰이라고 생각된다. 즉 경은 6세기 초중엽에 활동하였던 인물로서, 수도인 평양성내 사찰의 주지를 역임하고 천불을 제작하는 불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비중있는 승려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