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경보(佛名經寶)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보(寶)란 고려의 방언으로 어느 사업을 유지, 경영하기 위하여 기본재산을 설립하고 이를 밑천으로 이식을 취하여 영속적으로 운영하는 재단을 말하는데, 이 재단은 광학보(廣學寶)와 함께 946년(정종 1) 불법(佛法)을 배우는 자를 위하여 왕이 쌀 7만석을 여러 큰 절에 하사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처럼 정종 때 시작된 불교진흥재단의 설립은 현종 때 불경간행기금인 반야경보(般若經寶)가 생기고 문종 때는 팔관보(八關寶)가 국가기구로 정비됨으로써 상당한 발전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