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호는 괴정(槐亭). 할아버지는 찬성사를 지낸 권렴(權廉), 아버지는 개성윤(開城尹) 권호(權鎬)이다. 어머니는 구영검(具榮儉)의 딸이다.
1374년(공민왕 23) 공민왕시역사건에 관계한 권진(權瑨)의 일족이라 하여 한때 원주(原州)에 유배되었다.
1380년(우왕 6)에 문과에 급제하였다.
1389년(공양왕 1)사헌장령이 되어 우왕(禑王)을 옹립한 변안열(邊安烈)의 죄를 논할 때 이에 가담한 이경도(李庚道)를 국문하였다.
이듬해 남원부사가 되고 곧 간관(諫官)이 되었으나, 이초(彛初)의 옥(獄)에 연루되어 간관 진의귀(陳義貴)·정습인(鄭習仁)·맹사성(孟思誠) 등과 함께 멀리 유배되었다.
그러나 곧 사면되고 조선(朝鮮)이 건국된 뒤에는 다시 중용되어, 1402년(태종 2) 우사간을 거쳐 1412년 공주목사, 1419년(세종 1) 황해도관찰사, 1423년 전주부윤 등 외직(外職)을 두루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괴정집(槐亭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