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고승 보덕(普德)이 650년(보장왕 9년) 반룡산(盤龍山) 연복사(延福寺)에서 사찰 전체를 옮겨와 창건하였으며, 그 때 공중으로 날아서 절이 옮겨왔다고 하여 비래방장(飛來方丈)이라고도 하였다.
창건 이후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이 이 곳에서 『열반경(涅槃經)』과 『유마경(維摩經)』을 배웠으며, 보덕의 진영(眞影)이 고려 때까지 봉안되어 있었다. 의천(義天) · 박춘령(朴椿齡) · 이인로(李仁老) · 이규보(李奎報) 등이 이 절에 들러서 보덕의 진영에 예배하고 찬한 시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1424년(세종 6) 나라에서 사원에 대한 승려의 수 및 토지의 결수를 정할 때 이 절은 교종(敎宗)의 소속이 되었으며, 승려수는 70인이고 원래 100결이었던 전지를 50결로 제한하였다. 폐사연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