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공업지역 ()

산업
지명
서울특별시 · 인천광역시와 그 주변의 부천 · 성남 · 시흥 · 안양 · 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공업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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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 인천광역시와 그 주변의 부천 · 성남 · 시흥 · 안양 · 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공업지역.
개설

한국 최대의 공업지역으로 1994년 현재 약 15만여개의 제조업체가 입지하여 전국제조업체수의 49.8%를 점하며, 전국의 51.3%에 해당하는 약 190여만명이 이 지역에 고용되어 있다.

형성 및 변천

경인공업지역은 1880년대 제도개혁과 동시에 서구의 근대공업을 도입하기 위하여 식산진흥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내에 기계국, 전환국, 조지국, 직조국, 박문국, 광무국을 설치하고, 서울의 삼청동, 원동, 용산, 서대문과 인천에 각국의 직할공장이 설치되면서 경인공업지역의 모태가 되었다.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국의 근대공업은 차차 민간기업으로 확대되어가고 있었으나 일본의 침략으로 몇몇 민족기업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한반도 경제침략정책에 흡수되고 말았다.

일제시대에도 이 지역은 한반도의 중심적인 공업지역이었으며 인쇄, 섬유, 양조, 잡제품 등 소비재중심의 경공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광복과 6.25사변으로 혼란과 파괴속에서 혼미를 거듭하였으나 1955년부터 재건이 시작되었다.

1960년대부터는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힘입어 급속한 발전의 기틀이 잡혀갔으며, 1970년대에는 고도성장을 이룩하였고 1980년대에는 안정된 성장과 함께 수도권 전역에 널리 분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단분포현황

경인지역은 한반도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며 오랜 역사적 배경을 지닌 행정과 교역의 중심으로 서울을 핵심으로 발달한 교통망과 통신망은 근대공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고 현재에도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로 인구가 집중하여 최대의 소비지이면서 풍부한 노동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반 공급시설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축적되어 유리한 공업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경제개발단계에서 거점개발전략을 선택함으로써 고도성장기에 오랜 역사를 통하여 중추관리기능이 집중되어 있던 서울에 모든 기능이 집중되면서 공업입지상에서 집적의 이익에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공업집중 또한 극심하게 되었다.

따라서 과도한 공업집적현상으로 서울의 지가와 건물임대료의 상승, 교통의 혼잡, 각종 공해의 발생 등은 집적의 불이익과 비효율성을 초래하게 되어 1970년대에 정부는 서울의 공업분산화정책을 채택하게 되었고 각 기업들도 유리한 입지를 찾아 서울시 주변 외곽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되어 수도권 전체가 공업지역화하면서 현재는 경인공업지역이라기보다는 수도권공업지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경인공업지역은 초기에는 서울지역 특히 영등포를 핵심으로 인천에 이르는 범위에 걸쳐 있었으나 그 뒤 안양·수원·의정부·성남·부천 등의 위성도시로 확대되었다가 시흥·광주·의정부·김포·용인·양주·화성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어 있다.

수도권지역 공장의 대부분은 공업단지내에 수용되어 있으며 농공단지를 제외하고도 23개의 공업단지가 이 지역에 입지하고 있다. 수도권 내의 공업단지는 대체로 목적과 업종별로 전문화되어 있으며 최초의 공업단지는 7개의 공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관리공단산하의 제1단지이다.

이들 7개 단지 중 1,2,3단지는 서울시내에, 4,5,6단지와 남동공업단지는 인천에 입지하고 있다. 1960년대 수출진흥정책에 부응하여 수출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국제수지향상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체의 산업기지화를 목적으로 조성한 제1단지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의 약 45만㎡에 입지하며 1967년에 준공되어 한국수출산업에 크게 기여하였고 세칭 구로공단이라고 부른다.

이어 이 단지에 인접하여 1968년과 1973년에 제2단지와 제3단지가 조성되었다. 한편 1969년에 조성된 부평공단으로 세칭되는 당시의 인천수출산업공단을 흡수통합하여 제4단지로 개칭하였고 이어 인천 주안동의 폐염전을 매립하여 제5단지 즉 주안단지가 1973년에 완공되었으며, 1974년에 제6단지를 준공하였다.

수출산업공단 중 가장 최근에 조성되었으며 최대규모인 인천의 남동공업단지는 1986년에는 2,800여개의 공장이 입주하여 나머지 6개 단지의 업체수를 합한 것의 4배를 수용하였다.

서울시내에 입지한 영등포기계공업단지도 민간공업단지 중 최초의 공업단지로 도심지에 산재되어 있는 기계공장을 집단화, 협동화, 전문화시킴으로써 생산성제고와 공해방지를 목적으로한 소규모의 기계공업전문단지이다.

인천지역에는 인천지방수출산업공업단지관리공단산하의 공업단지 외에 인천지방공업단지, 인천기계공업단지, 경인주물공업단지, 주안시범공업단지, 강화하점공업단지와 현재는 해제된 인천목재단지가 있다. 특히 주안시범공업단지는 한국 최대의 아파트형 공업단지이다.

그 동안의 경이적인 경제성장은 산업시설과 인구가 수도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하여 국토의 균형성장을 저해하였으며 서울의 과밀폐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산업과 인구의 분산정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정책의 기조 하에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수도권의 이전촉진지역과 제한정비지역에 있는 중소규모의 전제조업종을 수용하는 대규모의 국가공업단지를 경기도 반월지역에 조성하였고 배후도시로 신도시를 건설하여 안산시로 하였다.

이 공업단지는 1978년에서 1991년까지 13년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조성되었으며 규모가 1,510만㎡에 달하는 대규모 공업단지로서 1,200여개의 공장이 입주하고 있다.

반월공업단지에 접하여 해안의 폐염전과 개펄을 매립하여 수도권의 중소공장을 수용함과 동시에 서해안의 수출전진기지화할 목적으로 약 1,600만㎡에 달하는 대규모의 시화공업단지가 2001년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으며 이미 1996년에 1단계사업이 완료되어 공장이 입주가동 중에 있다.

그 외에도 안산시에는 도금업체를 집단화한 반월도금공업단지가 입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도권에는 향남제약공업단지, 성남시에 3개의 단지로 구성된 성남공업단지, 평택시의 송탄공업단지, 평택공업단지, 파주시의 문발공업단지 등이 있다.

업종별구조 현황

수도권공업지역은 종합공업지역으로 제조업 전업종이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서울지역은 출판·인쇄공업과 의복 및 모피공업이 입지계수가 각각 1.95와 1.59로 특화되어 있으며, 인천과 경기지역은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공업과 목재·가구공업이 특화도가 높다.

수도권의 업종별구조는 업체수에서는 섬유업종이 23.5%를 점하여 최대이고 다음으로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업종이 21.7%, 전자업종이 8.3%, 출판·인쇄업종이 8.1%의 순이며, 종업원수를 보면 조립금속 기계·장비업종과 섬유업종이 각각 17.7%와 17.6%를 점하며 다음으로는 16.5%인 전자업종의 순이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산업발달은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구조가 바뀌어 가는 추세였으나 수도권지역은 전업종이 균등화되어 가고 있으며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이 지역별로, 업종별로 서로 다른 구조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즉 서울은 출판·인쇄업종과 의복제품제조업을 포함한 섬유업종, 사무·계산 및 회계용 기계제조업을 포함한 전자업종 등 경공업이 비중이 높은 반면 인천지역은 항만의 특성상 목재공업이, 경기지역은 가구 및 소규모의 목재업종과 기계, 화학, 전자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통계연감』(통계청, 1996)
『전국산업단지현황』(대한상공회의소산업입지센터, 1997)
『한국공단총람』(한국공단연구소, 1995)
「한국공업입지의 전개과정Ⅰ·Ⅱ」(형기주, 『지리학』12·14, 1975·1976)
『한국지지』 -지방편Ⅰ-(건설부국립지리원,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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