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은 1968년 12월 31일지리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전체 19개 국립공원 중 유일한 사적형 공원이다. 경주국립공원은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불국사, 석굴암을 포함하는 토함산지구와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지구 등 전체 8개 지구 138.715㎢로 지정되어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경주시 3읍 5면 20동에 속해 있으며, 2008년부터 공원이 국가관리체계로 전환되면서 현재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주국립공원에는 다보탑을 비롯하여 국보 11점, 보물 22점, 사적 9개소와 함께 다양한 문화역사자원이 있어 대표적인 문화역사테마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은 토함산(746m), 만호봉(522m), 단석산(827m), 입암산(688m), 금오봉(467m), 고위봉(495m), 선도산(380m), 옥녀봉(214m), 송화산(147m), 구미산(594m), 소금강산(177m) 등에 둘러 싸여 있으며 남산부석, 일천바위, 상사바위, 단석, 바둑바위, 거북바위, 곰바위, 이무기바위, 삼형제바위, 도깨비바위 등 다양한 기암이 존재한다. 또한 남산(용장), 토함산(황용), 단석산(우중골), 구미산과 같은 계곡이 있고 용연폭포 등 뛰어난 자연경관 위에 많은 유적들이 어우러져 있다.
1968년 12월 31일에 토함산(76.95㎢), 남산(21㎢), 대본(4.1㎢) 지구를 중심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1971년 11월 17일에 서악(4.3㎢), 화랑(3.9㎢), 소금강(6.8㎢), 단석산(14㎢) 지구가 추가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4년에 구미산(6.11㎢) 지구가 추가되었다. 1978년에는 공원계획을 변경하고 용도지구를 변경하면서 상가, 숙박시설, 동 · 식물원 등 폐지 용도지구가 결정되었다.
1996년에는 용도지구를 변경하여 대본 탑마을 자연환경지구를 취락지구로 변경하였으며, 2001년에는 국민호텔, 야영장, 궁술장 등을 모두 폐지하는 용도지구 변경이 있었다. 2008년에는 국가관리체계로 변경되면서 국립공원 경주사무소를 개소하였으며 이후 같은 해에 토함산 분소도 개소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2011년 기준으로 총 136.550㎢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용도지구별로 보면, 공원자연 보존지구 30.328㎢(22.2%), 공원 자연 환경지구 105.993㎢(77.6%) 등이 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주국립공원은 절반이 넘는 84.971㎢(62.2%)가 사유지인 반면, 국유지는 36.422㎢ 정도이다. 아울러 사찰지도 8.088㎢로 5.9%를 차지하고 있다.
동식물은 총 2,000여 종으로 식물 703종, 동물, 636종, 기타 661종이 서식하고 있다. 주요 식물상에는 소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이 있으며, 주요 식물군락으로는 소나무군락, 곰솔군락, 굴참나무군락, 상수리나무군락 등이 대표적이다.
서식하는 동물로는 너구리, 고라니, 청설모와 같은 포유류와 박새, 물까치, 꿩, 조롱이, 말똥가리, 갈매기 등의 조류가 서식한다. 특히 멸종위기의 야생 동 · 식물로서는 노랑붓꽃, 노랑무늬붓꽃, 삵, 잿빛개구리매, 조롱이,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이 있다.
2009년 경주국립공원은 대표 동 · 식물인 깃대종으로 소나무와 원앙을 선정하였다. 소나무는 경주국립공원 식물종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이 소나무에 가지는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선정되었다. 반면 원앙은 전국 산간계류에서 번식하는 흔하지 않는 텃새로 경주국립공원구미산 및 토함산지구에 사계절 관찰되며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개체 수 증가와 서식지 증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상태이다.
경주국립공원을 절대적으로 차별화시키는 특징은 바로 풍부한 역사 · 문화자원이다. 먼저 토함산지구에는 대표적인 국가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다. 서기 751년김대성에 의해 중건된 불국사에는 1962년 국보로 지정된 다보탑과 21호인 불국사 삼층석탑, 22호인 불국사 청운교 · 백운교 등 6개의 국보가 존재한다. 아울러 석굴암 석굴, 신라태종무열왕릉비 등을 포함하여 모두 11점의 국보가 있다. 아울러 불국사 사리탑, 석굴암 삼층석탑 등의 보물도 22개가 존재한다.
사적으로는 경주 남산일원, 경주 남산성, 신라 탈해왕릉 등이 존재하며, 기림사 삼층석탑, 삼릉계곡선각육존불 등 12개의 유형문화유산도 분포하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이 가진 역사 · 문화자원의 우수성은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등이 각각 1995년과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확인되었다.
경주국립공원을 몸소 체험하기 위한 탐방로는 총 21개 소로 55.50㎞에 이른다. 대표적인 탐방로는 옥룡암∼전망대, 삼불사∼바둑바위, 약수골∼금오봉 등이 있으며 2009년에 남산자연관찰로가 지정되어 신라역사와 석탑, 지역유래 등 문화해설을 시작하였다. 경주국립공원의 연간 탐방객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10년에는 310만 6,903명이 다녀갔으며 월별로 따졌을 때 5월에 58만 7,585명으로 가장 많은 탐방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탐방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는 2010년 1만 5,310명으로 2009년의 6,382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10개의 프로그램 운영횟수도 825회로 2009년보다 2배로 늘었다. 아울러 1998년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5차례 개최되면서 경주국립공원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2011년 8월에는 ‘천년의 이야기: 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로 60일간 엑스포가 개최되었다.
교통편은 서울 · 부산 · 대구 등 대도시로부터 철도와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선교통망 상에 입지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KTX 경부선의 완전개통으로 접근이 더욱 용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