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잡지 ()

경향잡지 창간호(1906년)
경향잡지 창간호(1906년)
천주교
문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발행하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 정기 간행물로서,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最長壽) 잡지.
이칭
이칭
보감
문헌/연속간행물
창간 연도
1906년 10월 19일
간행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간행주기
월간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경향잡지』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발행하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 정기 간행물로서,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잡지이다. 1906년 10월 19일, 한국 천주교 서울 교구에서 발행한 『경향신문(京鄕新聞)』의 부록 『보감(寶鑑)』(『경향잡지』의 전신)으로 창간되었다. 이후 ‘제1기 『보감』 시대’, ‘제2기 통제 속의 성장기’, ‘제3기 혼란 속의 성숙기’, ‘제4기 정착기’, ‘제5기 발전기’, ‘제6기 원숙기’를 거치면서 2023년 11월 현재, 창간 117년(통권 1868호)을 이어가고 있다.

정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발행하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 정기 간행물로서,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最長壽) 잡지.
창간 경위

월간 잡지이며 주1의 판형으로 128면 내외의 잡지이다. 한국 천주교는 20세기 초에 참된 개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당시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는 애국계몽운동(愛國啓蒙運動)에 동참함과 동시에 신자들에게는 올바른 주2 지식과 시사 문제를 제공하기 위해 1906년 10월 19일 자로 한국 천주교 서울 교구가 주도하여 『경향신문』과 부록 『보감』(『경향잡지』의 전신)을 창간하였다.

초창기 『경향신문』은 주3 4면, 부록 『보감』은 주4 8면으로 총 12면의 순한글 주간지로 발행하였다. 안 플로리아노 드망즈(Florian Demange, 주5 신부가 최초의 발행인 겸 주6이자 사장이었고, 김원영 신부가 실무를 진행하였다. 당시 순수 종교 신문으로서의 발행만을 강요한 일제 총독부의 탄압으로 『경향신문』이 폐간되자, 한국 천주교에서는 1911년 1월 15일 자로 『보감』의 제호를 『경향잡지』로 변경하여 발행을 계속하였다. 교회 당국은 ‘경향(京鄕)’이란 제호와 『경향신문』의 주7 호수, 그리고 『보감』에서 천주교 신자를 대상으로 하여 간행하던 기사의 내용을 계속 이어받아 새롭게 『경향잡지』를 탄생시킨 것이다.

변천과 현황

『경향잡지』는 『경향신문』의 부록으로 역할을 한 ‘제1기 『보감』 시대’(1906년 10월1910년 12월), 본격적인 천주교 잡지로 성장해 가면서도 일제의 탄압과 통제로 신음했던 ‘제2기 통제 속의 성장기’(1911년 1월1945년 5월), 해방과 주8, 한국전쟁주9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성숙해 간 ‘제3기 혼란 속의 성숙기’(1946년 8월1959년 6월), 잡지의 발행권이 서울 교구로부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관됨으로써 천주교의 공식 기관지로 역할을 하는 한편 제2차 주10 결과가 잡지의 기획과 편집에도 영향을 미친 ‘제4기 정착기’(1959년 7월1983년 12월), 한국 천주교 200주년 이후로 교회의 발전과 함께 잡지도 더욱 발전해 간 ‘제5기 발전기’(1984년 1월2003년 12월), 혁신적으로 잡지 전체 지면의 원색 인쇄에 돌입하며 새로운 기획과 편집으로 획기적 발전과 원숙함을 꾀하고 있는 ‘제6기 원숙기’(2004년 1월현재)를 거치면서 발전을 이어 왔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창간 117년을 맞고 있는 『경향잡지』는 통권 1868호에 이르고 있다. ‘이달을 열며’, ‘교회’, ‘경향 돋보기’, ‘하느님’, ‘세상’ 등의 주요 세션 아래 교회와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잡지인 『경향잡지』는 창간 이래 이 땅의 교회와 사회에 잡지가 발간되어 온 세월만큼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교회를 향해서는 ‘신앙인의 백년지기’로서, 사회를 향해서는 ‘민족의 백년지기’로서 목소리를 내 온 잡지이다.

이뿐만 아니라 『경향잡지』는 잡지의 전신인 『보감』 때부터 순한글 잡지로 탄생하여 언문일치(言文一致)에 앞장섰다. 특히 1933년에 새로 제정된 조선어학회「한글맞춤법통일안」에 맞추어 누구보다도 먼저 내용을 새롭게 한 순한글 잡지를 1934년부터 발행하며 한글 보급 운동과 민족 계몽 운동에 동참하였다. 1969년에는 어느 잡지보다도 앞서 한글 구성에 맞도록 전면 주11 편집을 단행하여 ‘한글 지킴이와 선도자’로서 역할을 다해 왔다.

구한말시대에 탄생하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경향잡지』는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잡지로 잡지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잡지 창간의 정신과 배경, 순한글 잡지로서 일제 치하에서의 한글 보급 운동과 천주가사(天主歌辭) 소개, 해방 이후 미군정과 각 공화국에서의 변천, 기획과 편집의 변천, 표지 · 목차 · 본문 · 광고의 변천 등은 한국 잡지사의 실증 사료이자 살아있는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보감』 (제1호~제220호; 1906년 10월~1910년 12월)
『경향잡지』 (제221호~제1868호; 1911년 1월~2023년 11월)

기타 자료

윤세민, 「창간 100년 경향잡지 연구」 (『경향잡지 100주년 기념 세미나 자료집』,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6)
윤세민, 「한국 최장수 잡지 『경향잡지』의 120년 역사와 시대정신」 (『“한국잡지 120년, 시대정신을 말하다” 학술대회 자료집』, 한국출판학회·가천문화재단, 2022)
최석우, 「해제」 (『경향잡지』 영인본, 태학사, 1984)
주석
주1

가로 152mm, 세로 225mm인 인쇄물의 규격. 또는 그 인쇄물. 우리말샘

주2

종교적인 원리나 이치. 각 종교의 종파가 진리라고 규정한 신앙의 체계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3

가로 254mm, 세로 374mm인 인쇄물의 규격. 신문지의 절반 크기이다. 우리말샘

주4

가로 152mm, 세로 218mm인 인쇄물의 규격. 국판 전지를 열여섯 번 접은 크기이다. 우리말샘

주5

일부 문헌에서는 안 플로리아노 신부의 명칭을 드망즈 신부로도 표기하고 있으나, 본문에서의 『경향잡지』 관련의 발행인, 편집인, 주필 등의 인명이나 재임 기간 구분 및 관련 약사 등은 『경향잡지』가 펴낸 2006년 달력 내의 ‘경향잡지 약사’(1906 ~ 2006) 및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펴낸 「창간 100년 경향잡지 연구」(『경향잡지 100주년 기념 세미나 자료집』, 2006) 내 '경향잡지 약사'를 따르고 있음을 밝힌다.

주6

신문사나 잡지사 따위에서 행정이나 편집을 책임지는 사람. 또는 그런 직위. 우리말샘

주7

잡지나 책 따위의 전체에 걸친 권수. 우리말샘

주8

광복 이후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미군이 남한 지역에서 행한 군사 통치. 우리말샘

주9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후, 1960년 4ㆍ19 혁명으로 제이 공화국이 탄생하기까지 존속하였던 우리나라 최초의 공화정. 주로 자유당이 정권을 담당하였다. 우리말샘

주10

바티칸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열린 가톨릭교회의 공의회. 1869년의 제일 차 공의회는 교황의 무오류설(無誤謬說)과 수위권(首位權)을 확립하였으며, 제이 차 공의회는 교회의 통합, 교회의 현대화 따위를 토의ㆍ결정하였다. 우리말샘

주11

글씨를 가로로 쓰는 일. 또는 그런 방식. 국어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가는 방식과 히브리 문자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나가는 방식이 있다.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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